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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도 “재일동포 돕자” 열기/“흑인폭동후 고국성금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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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도 “재일동포 돕자” 열기/“흑인폭동후 고국성금 큰 힘”

입력
199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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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모금액만 1만불【로스앤젤레스=박진열특파원】 『간사이(관서)대지진으로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겪고 있는 재일동포들이 하루빨리 실의에서 벗어나 재기하기를 바랍니다』

 92년 흑인폭동과 94년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재미동포들은 누구보다 재일동포들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고 있다. 아직도 당시의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지 못한 재미동포들에게 재일동포들의 지진피해소식은 남의 일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본사가 지진피해 재일동포 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에 접한 로스앤젤레스(LA)등지의 재미동포들은 한국일보의 「함께 사는 사회,함께 사는 세계」캠페인에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재미동포들은 92년 5월 LA폭동때 본사가 가장 먼저 모금운동에 참여, 23억2천6백만원(LA한국일보모금 2백53만달러 별도)의 성금을 전해준 기억을 되살리며 이 캠페인이 재일동포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큰 용기를 전해 줄 것으로 확신했다. LA지역동포들은 흑인폭동직후 미당국의 융자나 보험을 기다리기에는 당장 생계가 급했던 상황에서 성금이 큰 도움이 됐음을 기억하고 있다.

 LA지역 동포들은 또한 그 당시 일본의 우리동포들이 자신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20만달러를 보내 격려해 준 사실을 잊지 못하고 있다.

 26일 현재 지진피해동포돕기에 나선 한인단체는 LA한인단체를 비롯,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 버지니아주에 본부를 둔 미주한인총연합회(회장 신필영), 하와이 한인회등이다. 특히 모금운동에 주도적인 LA한인단체들은 20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는데, 첫날 하루 모금액이 1만달러에 육박했다.

 장성갑 로스앤젤레스(LA)한인회장은 『재일동포들이 우리가 다시 일어서듯 굳건히 다시 일어설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재일동포들에게  보답할 차례』라고 적극동참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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