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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 차선제/확대실시/신풍속도/“시간지키려면 버스를”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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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 차선제/확대실시/신풍속도/“시간지키려면 버스를”인식 확산

입력
199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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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제 실시로 이용자 크게늘어/설연휴 승합차 렌트예약도 “불티” 버스 전용차선제 확대실시로 버스의 속도가 빨라지자 갖가지 새로운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우선 잊혀져가던 시내버스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가 명절때는 물론 공휴일까지 확대될 예정인데다, 적용차량에 9인승 승합차까지 포함되자 렌터카회사의 승합차도 불티나게 예약되고 있다. 열차에 손님을 뺏겨가던 고속버스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다.

 서울시내의 경우 내달부터 일부 구간에서 버스전용차선 전일제가 실시되고 위반차량의 벌금이 7만원으로 대폭 오르게 되자 자가운전자들이 시내버스로 몰리고 있다.

 금년초부터 자동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다는 박진오(31·양천구 신월동)씨는 『전용차선제가 강화되면서 운전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승용차는 휴일에만 이용하니 한달에 15만원씩 들던 주차료도 절약되고 출근시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서울역으로 출근하는 권모(29·회사원)씨는 『버스전용차선제 실시이후 주말이나 눈·비가 오는 날이면 직장 동료 대부분이 집에 차를 두고 버스로 출근하고 있다』며 『전용차선제가 확대되면 버스를 이용하겠다는 동료들도 많다』고 말했다.

 버스 이용도가 높아지자 주차시설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몇몇 기업체들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원들에게 별도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

 설연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이용차량에 9인승이상 승합차가 포함되자 9∼12인승 승합차와 15인승 미니버스 수요가 급증했다. 서울의 10여개 렌터카회사에는 최근 9인승이상 승합차 렌트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2인승 승합차 40여대와 15인승 미니버스 7대를 확보하고 있는 마포구 도화동 D렌터카는 설 전후 임대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하루 5∼6건씩 승합차 예약이 들어왔다』며 『예전에는 승용차 예약이 많았으나 이번 설에는 12인승 승합차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 K렌터카에도 9인승 이상 60여대중 90%가 예약됐다. 한 직원은 『설 연휴를 스키장이나 온천등에서 보낼 관광객 수송을 위해 여행사에서 선점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9인승 이상 귀성차량 수요가 증가하면서 같은 방향의 귀성객들을 연결해주는 카풀중개소도 늘어나 명동카풀중개센터에는 최근 9인승 승합차 동승 가능여부를 묻는 전화가 매일 10여건씩 접수되고 있으나 확보된 승합차가 많지않아 중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송영웅·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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