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를수록 세규합유리”/김용채·최각규 전의원 등 원외인사 주류/강경론/이긍규·조부영·이택석의원등 원내많아/“관망후 결행 늦지않다”/온건론 김종필 전민자당대표가 4박5일간의 「미국구상」을 끝내고 귀국함에 따라 JP신당을 둘러싼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 전대표진영은 당내 소외그룹을 겨냥한 세확산작업에 나서고 있고 여권핵심부는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세규합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극적인 상황변화가 없는 한 김전대표의 민자당탈당과 보수성향의 신당창당작업이 조만간 구체화할 것이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전대표는 미국방문중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충청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직을 그만두고 어떻게할지 다듬어놓은 게 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내일각에선 김 전대표측이 이미 대국민선언과 신당창당으로 이어지는 탈당시나리오를 준비해놓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김전대표의 친위부대인 공화계와 당운영에서 소외된 일부 민정계의원들간의 잇단 접촉도 JP신당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이런 가운데 김전대표진영도 내부적으로는 탈당 및 신당창당의 시기와 참여범위등을 놓고 강온양파로 갈려져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JP신당의 정치적 필요성에는 이견이 별로 없다. 김전대표측은 JP신당이 보수우익의 깃발아래 반민자정서가 강한 5·6공인사와 TK세력등이 연대할 경우 6월 지자제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15대총선에서도 50석이상 확보하는 것은 무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한걸음 더나아가 15대 총선후 정계개편을 통해 DJ측과 제휴, 내각제개헌을 추진할 구상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총론의 일치에도 불구, JP신당이 출범하기까지의 동조세력규합, 창당시기등에 대한 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갈린다. 여기에는 여권내부의 사정이 간단치 않다는 현실을 감안한 듯하다.
먼저 강경파들은 창당시기가 빠를수록 세규합이 유리할 뿐더러 정치권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전대표가 늦어도 2월초순까지는 민자당을 탈당하고 곧이어 신당창당을 선언해야 지자제선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들은 『2월7일 전당대회에서 민자당깃발이 내려지면 JP가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보수성향인사중심의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용채 김문원 이병희 최각규 전의원등이 조기신당추진론자들이다. 민자당의 구자춘 이종근 의원과 무소속의 김용환 의원도 이들과 같은 입장이다.
이와는 달리 온건그룹은 아직 시간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즉, 정국상황을 좀더 관망한뒤 신당창당을 결행해도 늦지않다는 것이다. 온건파는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지는 않더라도 일정규모의 세를 먼저 확보한후 결행해야 당내 소외인사들의 추가합류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강경파가 대부분 원외인 것과는 달리 온건한 견해를 피력하는 쪽은 원내인사들이 많다. 이긍규 조부영 이택석 조용직 김동근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정석모 의원은 『JP신당에 원내인사의 숫자가 한자리가 되든 두자리가 되든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자신은 JP와 함께 행동을 할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인사들은 JP신당에의 참여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어렵게 마련한 집권여당에서의 입지를 포기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L·C의원등은 최근 당지도부로부터 압력과 회유를 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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