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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1994」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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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1994」 발간

입력
199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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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28%로 급격히 증가/내집 소유비율 49%로 하락/“옷 내취향대로 입는다” 84%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간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1994」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소비지출 규모는 10년간 연평균 7.9% 성장했으며 그중에서도 의식주 분야가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식생활에서는 전체소비비중에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이 83년 39.5%에서 93년에는 29.3%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식생활 패턴에 있어서도 82년 46.7%이던 곡류섭취가 92년에는 30.7%로 감소한 반면, 육류섭취는 1.8%에서 5.3%로 꾸준히 늘어 입맛이 점차 서구화 돼가고 있다. 특히 도시근로가구의 경우, 3년전에 비해 곡류구성비가 19.4%에서 13.6%로 현격히 줄었으며 대신 외식구성비는 21.6%에서 28.1%로 증가했다. 또 취업자의 경우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41.6%나 됐다. 이 비율은 나이가 적을 수록 높게 나타났다.

 주택보급률은 83년의 70.1%에서 93년에는 79.1%로, 거주공간 규모는 가구당 건평 13.9평(80년)에서 15.4평(90년)으로 커졌다. 주택당 방수 역시 80년의 2.2개에서 90년에는 2.5개로 늘어났다. 반면 자기집 소유비율은 80년 58.6%였던 것이 10년 뒤인 90년에는 49.9%로 떨어져 핵가족화로 인한 세대수의 증가와 집값의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졌음을 보여줬다.

 의생활에 있어서는 유행보다는 자기의 취향대로 입는다는 사람이 84.8%로 압도적이었으나 20대에서는 유행이 지난 옷은 입지않는 사람도 20.3%에 달해 세대별로 심한 편차를 보였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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