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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 지진서 경험 배운다”/조사단파견 보고서 작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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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 지진서 경험 배운다”/조사단파견 보고서 작성키로

입력
199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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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처·수습과정 현장학습/천재지변 등 종합대비책 활용 정부는 일본 간사이(관서)대지진에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을 계획이다. 24일의 국무회의는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침착한 사고 대처와 수습과정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한 뒤 종합보고서를 작성키로 했다.

 조사단은 공보처와 서울시에서 파견된다. 공보처는 일본국민과 언론이 사고를 당해 냉철하게 대처한 이유를 분석해 이를 우리의 국민의식개선에 활용할 계획이고 서울시는 일본의 방재체계를 현장 확인할 예정이다.

 외무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조사반이 구호물자를 실은 전세기에 동승해 현지에 가 있지만 이 조사반은 피해복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확인팀이다.

 조사단파견은 국무회의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회의는 의안심의와 의결외에 설날연휴관련 대책을 토의과제로 정했으나 자연스럽게 화제는 일본 지진에 모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이홍구총리는 『대지진을 겪은 일본 정부의 대처과정이나 일본인들의 질서의식등은 바로 살아있는 교훈』이라며 『이를 본받아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고 화제를 이끌어 냈다. 그러자 이를 뒷받침하는 장관들의 의견들이 속속 제시됐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이 『우리는 큰 사고가 났을때 당시에는 몹시 흥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본의 대지진에서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이나 언론의 보도태도등 교훈거리가 많은 만큼 공보처에서 전문가를 파견, 조사한 뒤 이를 세계화전략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최병렬 서울시장은 『전문가 2명을 고베(신호) 현지에 파견, 재난 발생시 행정조직의 비상대비계획이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협조상황등을 조사해 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같은 의견에 동의한 뒤 『일본의 대지진을 교훈삼아 앞으로 우리나라도 천재지변등에 대비한 종합재난방지계획을 수립하는게 좋겠다』고 결론을 유도했다. 이총리는 조사단들의 조사결과를 취합, 종합보고서를 내자고 의욕을 보였다. 이웃나라의 비극이 우리에게 각성할 기회를 제공해준 셈이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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