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감… 내달 5일 선출/박/“알찬「미술의 해」만들기 최선”/이/“「아시아 미협」 창립 힘쓰겠다”/한/“전업작가 위한 협회로 운영” 「미술의 해」를 맞은 미술계가 한국미술협회의 신임 이사장 선거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선거전은 예상대로 현이사장 박광진(60·서울교대 교수), 이두식(49·홍익대 교수), 한명호(39·서양화가)씨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임기 3년의 이사장 선거는 오는 2월5일(일) 하오2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세 후보 모두 유례없이 홍익대출신 서양화가인데다 신임이사장이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미술발전의 전기가 될 「미술의 해」를 이끌 주역이라는 점에서 미술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화단 내부에서는 박·이 두 후보의 백중세로 분석하고 있지만 한명호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이사장측은 재임중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마련과 일정 규모이상의 신축 건물의 경우 건축비의 1%를 미술장식에 사용하는 규정을 의무화한 공로등을 내세워 지지기반을 늘려가고 있다. 박이사장은 『창작활동의 공백 때문에 재출마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추대위의 권고를 뿌리치기 어려웠다. 당선되면 「미술의 해」등 내가 뿌린 씨는 내가 거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이후보는 젊은 작가군에 광범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미술인의 화합과 지위 향상, 그리고 「미술의 해」를 계기로 「아시아미술협회」 창립을 주도, 한국미술을 아시아의 주류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웠다.
한후보는 『미협은 이제 소수의 기득권층이 누리던 혜택을 회원 모두에게 균등하게 나눠줘야 한다. 따라서 창작을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삼는 전업작가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도록 미협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투표권은 협회비를 내는 회원에게만 주어지는데 전국의 1만여 회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서울거주자 4천5백46명, 전국 72개지부의 대의원 1백44명(1개지부에 2명)등 모두 4천6백90명으로 집계됐다.<이기창기자>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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