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호·정보 지휘/“하늘찌를 권력”/옐친 오른팔 코르자코프 누구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호·정보 지휘/“하늘찌를 권력”/옐친 오른팔 코르자코프 누구인가

입력
1995.01.25 00:00
0 0

◎쿠데타때 옐친 육탄보호… 「체첸 강공 주도」알려져 크렘린궁 매파인사중 우두머리격인 알렉산데르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45)은 어떤 인물인가.

 현역소장인 그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수천명의 정예 경호요원과 정보기관을 지휘하는등 옐친의 그림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코르자코프는 지난 85년 옐친이 모스크바시 공산당 제1서기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소련국가안보위원회(KGB)의 요인 경호담당인 제9국의 중령이었던 그는 옐친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후 그는 지난 88년 옐친이 공산당 정치국에서 축출되고 모스크바시당제1서기직에서 물러나는등 좌천을 당했을 때도 옐친의 곁을 떠나지 않아 KGB에서 파면됐었다. 하지만 90년 옐친이 러시아 최고 소비예트의장이 되자 대령으로 승진하면서 권력의 전면으로 복귀했다. 지난 91년 8월 소련보수파에 의한 쿠데타가 발발했을 때 그는 탱크위에 올라가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사수를 외치던 옐친을 육탄 경호하는등 생사고락을 같이했다. 93년 10월 의회유혈진압 때는 군부대출동을 꺼리던 그라초프국방장관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고 경호요원을 동원, 반옐친지도자들을 체포해 감옥까지 호송하는등 맹활약을 했다.

 옐친은 그가 지휘하는 대통령경호대(SS)와 크렘린경호대(SD)에 의해 이중으로 경호받고 있다.

 그는 최근 체첸사태와 관련, 개혁진보세력들은 물론 언론들로부터도 혹독하게 비판받고 있다. 옐친의 오판과 무리한 강공책이 그로부터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그가 휘두르는 막강한 권력에 대한 우려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체첸사태 여파로 모스크바의 정정이 불안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영향력은 앞으로 러시아정국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