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24일과 25일부터 당좌대출금리를 실세금리에 연동, 적용한다. 이에 따라 당좌대출금리는 사실상 평균 2.0∼2.5%포인트 인상돼 기업들의 금리부담이 커지게 됐다. 조흥은행은 24일최근 3일간(영업일 기준)의 콜금리, 은행간 CD(양도성 예금증서), 은행간 RP(환매채)등 단기조달금리를 기준으로 당좌대출 기준금리를 연 14.25%로 정했다. 이로써 중소기업은 가산금리(은행의 마진율) 1.0%포인트를 더해 연 15.25%, 대기업은 1.5%포인트를 더해 연 15.75%의 금리를 적용받게 됐다. 이는 종전의 당좌대출 최고금리에 비해 중소기업은 2.50%포인트, 대기업은 2.25%포인트만큼 금리가 인상된 것이다.
한일·제일·외환은행도 25일부터 실세금리 변동에 따라 당좌대출금리를 매일매일 고시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조흥은행과 마찬가지로 최근 3일간의 단기조달금리를 기준으로 산출하며, 중소기업은 기준금리에 1.0%포인트, 대기업은 1.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추가된다.
시중은행들은 모두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금리를 고시하되 최저금리를 11.5%로 설정, 시장금리가 아무리 낮아지더라도 그 이하로는 당좌대출금리를 낮추지 않을 방침이다.
이밖에 상업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26일부터 변동금리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당좌대출금리를 실세금리에 연동키로 한 것은 기업들의 불필요한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인데, 정작 꼭 돈을 써야할 기업입장에서는 금리부담이 그만큼 커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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