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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컴퓨터/말·문자로 명령 “전자비서”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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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컴퓨터/말·문자로 명령 “전자비서” 노릇

입력
199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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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검색·결과보고·전송 등 자동처리… 실용단계/신체서 발생 전기신호 이용,사람생각까지 감지 인간과 함께 호흡하는 컴퓨터가 등장하고 있다. 사람의 말과 글자는 물론 생각까지도 감지하는 「휴먼 컴퓨터」가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실용화하고 있다.

 휴먼컴퓨터는 키보드나 마우스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기존의 「기계중심」의 컴퓨터와 달리 음성 문자 등 사람의 일상적 의사표시나 뇌파로도 조작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컴퓨터다. 공상으로만 여겨졌던 휴먼컴퓨터는 인공지능, 음성과 문자의 인식, 뇌파감지등 컴퓨터관련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가장 빠르게 실용화하고 있는 분야는 음성·문자인식 컴퓨터. 사람들이 보통 쓰는 말과 글로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면 의사를 알아듣고 전자비서처럼 업무를 처리한다. 가령 미국여행을 위해 컴퓨터에 음성이나 문자로 비행기표 예약을 지시하면 컴퓨터는 항공사의 예약컴퓨터에 자동으로 접속해 정해진 날짜에 예약을 하고 결과를 디지털 합성음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미제너럴 매직사는 차세대 이동형컴퓨터인 개인정보단말기(PDA)의 운영체제인 문자인식 프로그램 「텔레스크립터」를 개발했다. 미모토로라사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 개인정보단말기인 「엔보이」를 제작했다. 엔보이는 사용자가 전자펜으로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작동 및 정보처리, 결과표시, 정보원격전송등 일련의 과정을 전자비서처럼 자동처리한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가 펜인식기술을 개발하여 삼보컴퓨터에서 이를 사용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컴퓨터 시제품을 발표하는등 휴먼컴퓨터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뇌파등 신체에서 발산되는 전기신호를 이용해 사람의 생각까지 읽어내는 컴퓨터도 실용화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미 보스턴대 전산학과 연구팀은 눈주위에 전극봉을 부착, 안면근육이 수축할 때 발산되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감지해 컴퓨터를 작동하는 「시각제어 컴퓨터」를 개발했다. 미 과학잡지 「디스커버」선정 94년 기술혁신상을 받은 이 컴퓨터는 사용자가 모니터 하단에 메뉴형식으로 나타난 영문철자를 1∼3초간 응시하면 철자가 자동 선택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 컴퓨터가 작동된다. 또 미 캘리포니아의 바이오컨트롤 시스템스사는 인체의 뇌파를 컴퓨터작동 신호로 이용하는 「뇌파인식 컴퓨터」를 선보였다.이 컴퓨터는 뇌파를 포착·증폭하는 브레인밴드(머리띠), 뇌파를 인식하여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신호변환기등의 첨단장비를 통해 인간의 생각까지 감지할 수 있게 한 것이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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