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8괘 주역 원리」 이용… 생각만으로 작동 가능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김동현 박사팀(가상현실연구팀장)은 인간활동의 원동력인 기를 통해 컴퓨터를 작동하는 「기컴퓨터」를 연구하고 있다. 영화 「구미호」의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했던 김박사팀은 「0과 1」의 조합으로 작동되는 기존의 서구식 개념에서 벗어나 동양의 음양사상 원리를 응용한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 연구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미 일 등에서 연구중인 뇌파인식 컴퓨터와 기컴퓨터의 차이점은.
『기 컴퓨터는 아직까지 기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으므로 뇌파인식기술을 기초로 한다. 그러나 뇌파인식컴퓨터는 세상만사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뇌파를 유형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기컴퓨터는 이런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음양과 8괘」의 조합으로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주역의 원리를 근본규칙으로 한다』
―활용분야는.
『장애인이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도 키보드등 복잡한 컴퓨터조작장치를 사용할 필요없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다. 가령 말을 못하고 글도 쓸 수 없는 장애인이 컬러그림을 머리속으로 생각하면 컴퓨터 모니터에 색상 모양 등 원하는 형태가 자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같은 원리는 TV등 가전제품의 작동, 산업현장에서의 기기제어등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실용화 시기는.
『기컴퓨터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기를 감지하는 첨단센서의 개발, 감지된 미세한 신호를 증폭시켜 컴퓨터신호로 바꿔주는 신호변환·증폭장치, 이를 처리하기 위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등이 개발돼야 한다. 뇌파 감지 및 증폭에 관한 연구는 이미 미국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와 있고 차세대 CPU도 신경망칩을 활용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께에는 실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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