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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골격 유지… 중진 참여폭 확대/민자 기구개편과 인선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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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골격 유지… 중진 참여폭 확대/민자 기구개편과 인선거론

입력
1995.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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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세분화 6역 집단체제로/대표선임·실세3인 거취 관심/12역체제엔 당무위 버금가는 심의의결권 부여 민자당이 2월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바꾸면서 좁게는 당6역, 넓게는 당12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도체제로 전환키로 해 향후 당운영의 향방이 주목된다.

 민자당의 이같은 골격은 외형상 기존당직의 범위를 크게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주요당직의 기능을 강화하고 중진들의 참여폭을 확대하는 「작은 변화」에 머무른 인상이 짙다. 역할의 책임과 권한을 뚜렷하게 규정하지 않은 채 자리만 늘렸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하지만 당관계자들은 대표―전당대회의장―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정무장관으로 이어지는 당6역 체제와, 여기에 중앙상무위의장 세계화추진위원장 국책자문위원장 교육연수원장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12역체제가 과거 집권당의 운영방식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첫째는 고위당직자라는 종전의 명칭이 갖는 기능의 모호함을 탈피하고 당3역, 또는 당4역에 그쳤던 역할배분을 확대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총재를 제외한 6역체제가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띠며 실질적으로 당무를 관장하고 12역체제는 당무위원회에 버금가는 사실상의 심의의결권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관계자들이 더욱 무게를 두는 것은 이같은 기구변화와 역할규정보다 새롭게 짜여질 6역과 12역의 면면이다. 물론 여권핵심부가 여전히 김종필전대표의 공백을 메울 후임대표의 인선을 고심하고 있어 후속적인 핵심당직의 향배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6역에 최형우 김윤환 이한동의원 등 「실세 트로이카」가 포함될 것이 유력시되는데다 그동안 당직에서 밀려나 있던 3∼4선의 중진들이 적어도 12역안에 포진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대표에 비교적 정치색이 옅은 민정계 원내중진이 기용될 경우 물망에 오르는 사람은 이춘구 정재철의원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세계화이미지 혹은 당내 리더십등의 측면에서 약점을 안고 있어 신상우 황명수의원 등 민주계인사도 거명된다. 민주계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의장에는 최형우의원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황의원도 오르내린다.

 사무총장에는 김윤환의원과 이한동의원이 우선순위로 거론되면서 정무장관등에 동시거명되고 김종호 김정수의원등도 고려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원내총무에는 서청원 양정규의원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고 정책위의장에 신상식 이승윤의원등의 기용설속에 이세기의장의 유임설이 나오고 있다. 정무장관에는 김영구 강삼재의원 이름이 복수로 거론된다.

 이밖에 역할이 크게 중요시되는 세계화위원장에는 나웅배의원과 이승윤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정순덕 박정수 김진재 서정화 유돈우의원등도 12역에 기용될 전망이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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