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1학년 어린이가 「토끼와 거북이」를 읽고 물었다. 『선생님, 왜 바다에서 경주하지 않고 산에서 해요? 거북이가 억울하잖아요』「토끼와 거북이」가 불평등한 경쟁구조로 짜여져 있고 한가지 소질만 강요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처럼 한 우화에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 위인전은 정치인이나 군인일색이다. 어린이들은 최고는 하나만이 아니라는 교육을 받거나, 자기 소질을 계발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을 만나기가 어렵다. 세계 명작동화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톰소여의 모험」 「보물섬」 「소공녀」등은 대부분 서양열강이 침략과 식민정책에 열중하던 시기에 씌어진 작품들이다. 인종에 관한 편견이 당연한 것으로 돼있는 이 책들은 19세기말 팽창주의에 들떠 있던 일본인들이 그들의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번역, 소개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장을 지낸 현직 교사 이주영씨는 이 책에서 어른이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방법, 동화책 고르는 법, 독서지도 요령등을 소개하고 있다. 권말에 권장도서 72권과 독서교육정보 알려주는 곳, 어린이 전문서점 목록을 붙였다. 웅진출판간·5천원<김범수기자>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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