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컴퓨터에도 응용… 연구·개발 활발 「만능의 빛」레이저의 활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팩시밀리,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 암이나 얼룩진 피부모반을 제거하는 수술도구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레이저기술이 최근들어 대기오염측정이나 통신 광컴퓨터등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빛화살」로도 일컬어지는 레이저는 직진성이 강하다는 특성 때문에 최근 환경오염측정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는 오염된 입자들이 레이저를 각각 독특한 주파수로 반사시킨다는 점을 이용, 공해물질의 종류와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올해안에 개발해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 방법은 지상 2∼3에서 경비행기가 레이저를 발사, 오염물질에 부딪쳐 되돌아오는 반사파의 성질과 세기등을 모아 고도별 지역별 오염물질의 종류 농도와 분포등을 분석해내는 것이다.
레이저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레이저통신도 차세대 통신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레이저통신은 기상에 영향을 많이 받고 5이상의 거리에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중에 떠도는 전파와 달리 목적지에 직접 전달되므로 통신내용의 누설이나 도청을 방지하기 때문에 보안이 필요한 분야에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지난해초 국내 일부업체가 레이저통신을 도입, 도심내 계열사간 통신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전기신호를 이용한 컴퓨터 대신 광신호를 이용한 광컴퓨터 광메모리칩 광집적회로도 폭넓게 연구되고 있다.한국과학기술원 전자통신연구소등은 이를 이용,현재의 컴퓨터보다 빠른속도 및 대규모병렬처리등의 장점을 갖춘 광컴퓨터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지난 12월말 국내 처음으로 자유전자레이저(FEL)를 개발했다. 이 레이저는 특정 파장대의 빛에너지만 발산하는 기존 레이저와는 달리 파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레이저활용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고출력레이저기술개발팀 이종민 박사는 『레이저는 이미 의학용 산업용 계측용 광고용등으로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지만 미개척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레이저는 이제 환경공해측정 정밀계측 원자분자등의 미세한 활동등을 파악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고 말했다.<선연규기자>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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