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상위 2%중 27% 탈락 95학년도 연세대 입시에서 수능시험 상위 2%이내 응시자(인문계 162.2점·자연계 165.8점)중 27%인 3백35명(인문계 1백87명·자연계 1백48명)이 탈락한 것으로 드러나 본고사가 당락의 큰 변수로 작용했음이 확인됐다.
23일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에 의하면 합격자 평균 수능점수는 의예과가 1백74.1점으로 가장 높고 ▲컴퓨터과학·건축공 1백67점 ▲전자공 1백66.2점 ▲경영 1백63.5점 ▲신방 1백62.4점 ▲영문 1백61.1점 ▲경제 1백60.9점순이다.
출신고별로는 상문고가 53명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고 ▲휘문고 50명 ▲경기고 40명 ▲대원외고 36명 ▲서울고 35명 ▲단대부고 35명 ▲영동고 34명 ▲현대고 32명순이다.
전체 합격자중 서울 학생이 60%로 지난해보다 2.2% 늘었고 여학생도 30%로 2.6% 증가했다. 재수생은 25%로 1.15% 줄었다.<이현주기자>이현주기자>
◎연대 전체수석 윤효진양/“회계사돼 통상분야서 일하고파”
연세대 전체수석을 차지한 윤효진(경영학과 지원)양은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이 많은 벽과 성차별에 부딪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인회계사가 되고싶으며, 더 나아가 국익을 위해 국제 통상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화여자외국어고에 재학중인 윤양은 『전체수석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본고사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평소 약하다고 생각했던 논술과목을 보강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로 사고의 폭을 넓히려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양은 수능성적 1백68.7점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에 특차를 지원했다 낙방하고 본고사에 도전했다.
과외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윤양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정해진 학교수업을 충실히 했다』고 공부방법을 소개했다.
(주)진로건설 상무인 윤제철(47)씨와 이정순(45)씨의 1남 3녀중 장녀인 윤양은 공부하기 힘들 때는 순정 만화를 보거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윤양 부모도 연세대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연세대 동문가족이다.
◎자연계수석 문승현군/“한국일보 「가정학습」 많은 도움”
연세대 의예과에 지원, 0.45점 차이로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문승현(언남고졸)군은 『일반 외과의사가 돼 의학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장래포부를 밝혔다.
평소 자신이 있던 수학을 못봐 2지망에 간신히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문군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수석을 차지해 얼떨떨하다』며 덤덤하게 수석합격 소감을 밝혔다. 문군은 지난해 연세대 의예과 특차·일반전형에 도전했다 실패했으며 올해도 의예과 특차에 원서를 냈다가 떨어지고 재도전, 4번만에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운수업을 하는 아버지 문봉철(48)씨와 어머니 송정수(46)씨의 2남 1녀중 장남인 문군은 『만화책을 보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험에 대한 중압감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문군은 『특히 좋아하는 수학은 빼놓지 않고 풀었으며 학원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게재된 논술주제로 논술을 작성, 서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며 공부한 것이 수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문군은 한국일보 주최 94년도 학력경시대회에서도 장려상을 받았다.<박희정기자>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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