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콜레스테롤 20년새 50%나 상승/200일땐 식이요법·220이상 약물치료를 동물성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한국인의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지혈증이 동맥경화증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지질(지질)학회 유언호(중앙대부속필동병원 내과과장)회장은 최근 「동맥경화증과 고지혈증」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중대부속종합건강진단센터를 찾았던 정상인을 대상(매년 3백명)으로 분석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가 20년사이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73년 평균 1백50(이하 단위㎎/㎗)에도 미치지 못했던 혈중 총콜레스테롤량이 81년 1백71에서 90년엔 2백19로 뛰어오른 것이다.
유회장은 『건강진단센터 이용자의 조사 수치를 한국인 평균치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콜레스테롤수치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90년 대한순환기학회 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 콜레스테롤수치는 1백85였으며 이후 대규모 역학조사는 없었으나 전문가들은 이제 적어도 1백90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백이상이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2백20∼2백40이 넘으면 약물요법을 써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인에게서 동맥경화증의 최대위험인자는 고혈압으로 꼽혀왔으나 이젠 고지혈증이 더 큰 위험인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지혈증이란 혈액중 콜레스테롤농도가 올라가 혈관에 혈전(혈전)이 생기면서 혈액흐름에 장애가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혈액흐름이 어느 부위에서 막히느냐에 따라 뇌동맥이면 뇌출혈·뇌혈전증, 심장이면 협심증·심근경색·심부전·급사·부정맥, 말초동맥이면 괴양·괴저등이 일어난다.
우리나라 사람의 혈중 총콜레스테롤수치가 이처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동물성지방의 섭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회장은 『한국인은 총에너지섭취량의 15%정도를 동물성지방질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도시 중산층은 이보다 훨씬 많은 동물성지방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이홍규(내과)박사는 『대도시는 물론 지방사람들의 콜레스테롤수치도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지방질을 섭취할 땐 포화지방산(동물성기름)보다는 불포화지방산(식물성기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식물성기름엔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지 않으나 코코넛유 야자유 팜유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송영주기자>송영주기자>
○콜레스테롤 많은 식품
버터 마요네즈 드레싱 생크림 오징어 새우 뱀장어 문어 쇠간 닭내장 베이컨 소염통 콩팥 쇠골 계란노른자 메추리알 대구알 청어알 카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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