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작년보다 5∼10점 하락 올해 전기대입시에서도 외국어고 돌풍이 불고 있다.
고려대가 95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를 22일 발표한 결과 40명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전국13개 고교중 외국어고가 5개교로 초강세를 보였다. 합격생의 평균점수는 지난해 보다 학과별로 30∼50점씩 떨어져 합격선도 당초 예상대로 5∼10점정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학과별 평균점수는 1천점 만점에 법학과가 8백59.1점으로 가장 높고 ▲의예8백47.2점 ▲영어교육 8백46.1점 ▲행정 8백44.6점 ▲영문 8백40.9점 ▲정외 8백38.0점 ▲경영 8백33.5점 ▲중문 8백32.7점 ▲경제 8백30.4점 ▲일문 8백21.1점 ▲전자공 8백24.6점 ▲건축공 8백20.5점 ▲전산 8백17.0점등이다.
법학과 윤효정(18·서울 동덕여고3)양과 의예과 이병훈(19·서울 용문고졸)군이 각각 9백12.9점을 얻었으나 동점자 처리기준에 따라 윤양이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출신고별로 보면 대원외고와 대일외고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1백38명과 1백31명을 무더기합격시켰으며, 수원 창현고(66명) 한영외고(62명) 휘문고(54명) 충암고(48명) 명덕외고(46) 이화여자외고(44) 경문고(〃) 상문고(42명) 경기 ·중동·부천고(각 41명)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화여자외고와 명덕외고는 올해 첫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합격자는 서울학생이 58.8% 지방학생이 41.2%였으며 여학생비율은 22.6%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재수생 비율은 25.2%로 지난해에 비해 1.2% 높아졌다.<박희정기자>박희정기자>
◎고대 전체수석 윤효정양/“무역마찰 해결 국제변호사 꿈”
고려대 법학과에 지원, 전체수석을 차지한 윤효정양은 『세계화시대를 맞아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제무역마찰등을 해결하는 국제변호사가 꿈』이라며 수석합격의 기쁨을 포부로 대신했다.
윤양은 『본고사를 대비한 과외를 한번도 받아 본적이 없다』며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평소 시간계획대로 차분히 준비해온 것이 뜻밖에 수석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본고사를 준비하면서 특히 논술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윤양은 『교양서적을 틈내서 많이 읽고 시사전문지 신문사설등을 꼼꼼하게 챙기다 보니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인 아버지 윤재원(46)씨와 어머니 정덕자(45)씨의 3녀중 막내인 윤양은 공부하기 힘들 때는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을 들으면서 긴장을 풀었을 만큼 음악을 좋아한다.
윤양은 아버지도 고려대 경영학과 69학번이라면서 『동문가족이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자연계수석 이병훈군/“토플 등 강도높은 공부 큰도움”
자연계 수석 이병훈군은 『의대에서 예방의학등 기초의학을 전공해 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전문의보다는 학자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재수생인 이군은 내신1등급에 수능성적 1백73.6점으로 올해 고려대 의예과에 특차지원했다 낙방한 뒤 일반전형에서 의예과 뿐만 아니라 자연계 전체수석의 기쁨을 누렸다. 이군은 『일반 참고서 대신 대학교제나 토플(TOEFL)문제등으로 강도 높게 공부했다』며 『비교적 어렵게 생각했던 수학과 물리를 무난히 잘 치러 합격은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이군은 『처음부터 본고사를 겨냥, 수능준비는 보름정도만 집중적으로 해왔으며 논술은 학원친구 4명과 함께 해온 그룹스터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 이복상(47)씨와 어머니 홍영희(42)씨의 1남2녀중 외아들인 이군은 록음악을 즐기는 음악광. 갖고 있는 음반이 4백여장이나 된다.<권혁범기자>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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