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여종 출시… 외제도 대거 “상륙시동” 올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고르는데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현대자동차의 마르샤를 시작으로 신개발차 3종을 포함해 20여종의 새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새 모델들은 대체로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과 승차감이 좋고 기존 모델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신차 출시에 따른 국내 자동차회사들의 판매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의 본격 공략을 위해 세계 유명자동차들도 대거 몰려올 것으로 보여 올해 전례없는 신차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올해 새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마르샤(이태리어로 행진)가 첫 테이프를 끊게 된다. 현대는 마르샤를 2월초 내놓을 방침이다. 마르샤는 쏘나타를 오래 탔지만 그랜저로 바로 바꾸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만든 「틈새차종」. 2천5백㏄와 2천㏄급 두종류 가운데 2천5백㏄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마르샤는 날렵하고 세련된 외관에 조수석에도 에어백을 옵션으로 다는 등 고급 선택사양 품목을 채택하게 된다.
3∼4월께는 엘란트라의 외관을 전부 바꾼 J―2카가 나온다. 아반테(이태리어로 선구자)로 명명될 J―2카는 1천5백㏄와 1천8백㏄급에 현대가 독자개발한 DOHC 베타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기아자동차가 콩코드 후속으로 개발한 독자모델 G카가 나온다. 배기량은 1천8백㏄와 2천㏄ 두가지. 날렵한 유선형인 G카는 콩코드에 비해 차체와 실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자동차의 외관을 바꾼 모델도 나온다. 먼저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해치백 스타일(트렁크와 뒷좌석이 연결돼 뒷좌석을 화물칸으로 이용 가능한 차)이 두 종류 선보인다. 대우자동차는 씨에로를 변형한 해치백을 3∼4월께 선보일 예정이고 기아도 하반기 세피아의 해치백모델인 레오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는 아벨라의 노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완전 분리된 것)모델과 콩코드 왜건형도 10∼11월께 시판한다.
신차등장으로 승합차와 지프시장에도 적지 않은 판도변화가 일 전망이다. 기아는 스포티지의 변형 모델로 2도어 쇼트바디, 5도어 롱바디 왜건, 터보등 4개모델을 각각 올 상반기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9월쯤에는 봉고형 승합차인 베스타 후속모델 2천7백㏄급 NB―9을 시판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모두 3종류의 신차를 내놓는다. 3천2백㏄ 벤츠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무쏘 가솔린을 6월에, 코란도의 신형모델인 2천3백㏄ 2천9백㏄급 KJ카를 하반기에 각각 내놓는다. 벤츠와 공동개발한 9∼15인승 미니버스인 코치도 4월에 발표된다.
한편 현대정공은 7인승 승용차형 미니밴 샤리오를 10월부터 생산하고 아시아는 2월부터 8·5톤에서 21·5톤에 이르는 기존 트럭의 모델을 완전 변경한 신형 트럭을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모델의 신형 수입차들도 한국거리를 질주하게 될 전망이다. 스웨덴의 사브를 수입하는 신한자동차는 금년 하반기부터 독일 오펠의 1천만원대 소형차인 1천2백㏄와 1천6백㏄급 코르사와 프론테라등을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의 크라이슬러차를 판매하는 우성유통은 3천5백㏄급 고급승용차 비전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3천㏄급 볼보 960, 시트로엥 2천㏄급 XM모델, GM의 3천㏄급 스포츠카 카마로, 2천㏄급 지프차종인 랜드로바디스커버리 등 다양한 모델의 최신 승용차들이 한국진출을 기다리고 있다.<김병주기자>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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