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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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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5.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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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고(병고)현 남부지진으로 일본 6위의 도시이면서 제2의 무역항인 고베(신호)가 쑥밭이 되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는 재빨리 98년 제18회 나가노(장야)동계올림픽의 인수개최 용의를 밝혔다. 98년동계올림픽유치경쟁서 나가노에 패퇴했던 솔트레이크시티 관계자들은 이번 지진으로 나가노가 혹시나 대회를 반납하지나 않을까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나 막상 일본의 관계자들은 나가노동계올림픽의 반납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본중부내륙산악지방에 자리한 나가노는 지진의 중심지인 고베와는 6백이상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지진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8월 열릴 예정인 후쿠오카(복강)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개최도 현재로서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도쿄(동경)서 진행된 일본씨름 오스모(대상박)95년 첫대회는 고베의 지진소동에 아랑곳없이 연일 만원사례였다. 피해현장의 차분한 질서유지와 함께 일본인의 기질을 드러내는 단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차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간사이(관서)지방서 예정되었던 일본국내경기는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오사카(대판)국제여자마라톤대회도 29일로 날짜가 잡혔으나 대회장소가 고베와 인접해 있고 오사카 또한 지진의 영향을 입어 취소되었다. ◆가장 관심거리는 88년 제24회 올림픽유치경쟁 이래 한국과 일본이 스포츠외교 전면전으로 맞붙은 2002년 제17회월드컵축구유치경쟁에 이번 지진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일본인들이야 지진과 월드컵개최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결정권을 쥔 FIFA(국제축구연맹)집행위원들이 지진안전지역을 원한다면 한국에 유리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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