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안부·병원진료·식품조달 상황 등/신문방송엔 없는 소식 만건이상 올라 컴퓨터 PC통신이 이번 지진사태에서 「작은 정보」 소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진발생 직후 전자게시판을 설치·운영중인 니프티서브사와 PC―VAN사등 일본의 양대 PC 네트워크에 의하면 친지의 안부문의, 자원봉사 지원, 병원진료, 식품조달안내 등 신문·방송에 의존할 수 없는 세세한 정보들이 전자게시판에 수천건씩 들어와 정보의 갈증해소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
21일 정오까지 니프티서브와 PC―VAN의 게시판에는 각각 8천, 4천건의 정보가 올랐다. 『니시노미야(서궁)시 ○○씨의 소식을 알려달라』는 등의 개인적 안부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재민들에게 귀중한 정보가 될만한 것들도 상당히 많다.
『고베시로의 진입이 통제되어 있지만 오사카(대판)시 제이토(성동)구에서 고베시 효고(병고)구까지 자전거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지면균열과 흩어져 있는 유리조각으로 펑크가 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 병원은 인공투석기가 작동불능이니 다른 병원에 문의하라』, 『고베시 변두리 ○○상점에 식료품이 많이 남아 있다』는 등의 알토란같은 정보들이다.
정보량이 폭주하자 니프티서브사는 전자게시판을 당초 2개에서 20개, PC―VAN사는 16개로 늘렸다. 니프티서브사는 처음에는 1분에 10엔씩의 사용료를 받았으나 게시판에 『지진관련 정보는 무료로 하고 사용료는 의연금으로 이체하면 어떻겠느냐』, 『전례없는 사태인 만큼 사용료를 받지 말라』는 요구가 쇄도해 18일 하오부터 무료로 운영중이다.<도쿄=황영식특파원>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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