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점수 이상 획득한 학생들에만 “졸업장”/영어로하는 강의 확대… 불어등 필수과목화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국내대학들이 외국어 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고려대는 21일 외국어교육 강화를 골자로 한 95학년도 교과과정 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의하면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어 불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서반아어등 제2외국어 6개과목을 교양선택과목에서 교양필수로 전환, 반드시 한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 기존의 강독(3학점)을 강독 6학점 또는 강독 4학점, 실습(회화) 2학점으로 늘려 각 단과대학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교양영어도 기존의 강독(4학점)과 LAB(2학점)등 총 6학점에서 강독 4학점에 실용영어 4학점 총 8학점으로 늘리고 듣기와 말하기등 실질적인 회화부분을 강화했다.
또한 영어로 강의하는 과목을 현행 20개학과 55과목에서 35개 학과에 83과목으로 늘린다. 특히 경영대학은 기업영어(3학점)과목을 개설하고 전공필수과목(23개)중 1과목은 반드시 영어로 강의하는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또 경영학과는 제2외국어로 강의하는 경영외국어(3학점)과목을 신설해 전공필수로 지정, 강의를 맡은 관련학과 교수들과 협의를 마쳤다.
이와 함께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시험에서 5백50점이상을 얻거나, 공인회계사시험 사법고시 외무고시등 국가고시 1차시험에 합격해야 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고려대는 이같은 외국어 교육강화를 위해 외국인 교수 30여명을 확보, 지난 1월 개설된 국제어학원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올해 신입생을 처음 모집한 한동대도 토플시험 4백50점이상을 졸업조건으로 하는 외국어 교육강화 마스터 플랜을 마련했다. 또 토플시험에서 5백점이상을 획득한 재학생은 2학년중 1학기를 미국 버지니아주 리버티대 유학 특혜를 줄 방침이다. 또한 3∼4학년은 전공과목중 1과목을 영어수업 과목으로 이수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포항공대는 95학년도 신입생부터 토플을 필수과목으로 지정, 5백∼5백50점이상 얻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중압감을 줄지 모르지만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영어의 듣고 말하기를 중시하는 토익이나 토플시험은 이제 어떤 필수과목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희정기자>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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