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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새대안」 모색할까/이 대표-김 고문 제휴빌미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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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새대안」 모색할까/이 대표-김 고문 제휴빌미될까 우려

입력
1995.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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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관계복원 현구도 유지할듯 민주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전당대회갈등 수습 이후 진로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동교동계는 이기택대표와의 동맹체제로 민주당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12·12투쟁과 전당대회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이대표와 동교동의 밀월관계는 사실상 끝났다. 종래 이기택대표―동교동계연합의 범주류 대 비주류라는 양자 대립구도가 이대표―동교동―비주류의 3각구도로 바뀌었다.

 이제 변화된 역학구도에 맞는 새로운 당운영방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동교동계는 아직 묘안을 찾지못하고 있다.

 여건은 훨씬 어려워졌다. 음으로 양으로 힘이 됐던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도 이번 갈등의 와중에서 상당한 상처를 입었고 그만큼 영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3각 역학구도에 대한 대응방법이 고민이다. 동교동계는 전당대회갈등 수습과정에서 이대표와 비주류의 김상현 고문간에 형성된 제한적 협력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상극관계로만 인식돼온 두 사람이 경우에 따라서는 공생관계로 맺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당헌개정협상과정에서도 동교동계에 맞서 공동보조를 취했다. 지금까지 이대표와 김고문의 제휴가능성은 이론상으로만 가능했지 현실성은 극히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동교동계는 아직도 양자의 제휴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으며 이대표측도 비슷한 입장이다.

 하지만 동교동계가 8월전당대회에서 제3의 대안을 구체화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전당대회갈등 이후 동교동내에는 김이사장에게 상처를 입힌 이대표에 대해서 강성기류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동교동측이 김원기 최고위원이나 정대철 고문등을 독자적인 당권후보로 내세운다면 이대표와 김고문이 대권후보와 당권의 역할분담을 매개로 결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동교동진영내에선 이러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인사가 적지않다.

 두 사람의 연대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나 김이사장의 「그랜드 플랜」을 위해서도 동교동측이 이대표와의 관계복원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대표측 역시 동교동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이어서 현재로서는 양측관계의 봉합가능성이 높아보인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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