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환경보존노력 평균 69.5점으로 평가/오염원인 배기가스·공장폐수·생활쓰레기순 어린이들 눈에 비친 서울의 환경상태는 낙제점인 26점이었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환경보존 노력에 대해서는 턱걸이점수에 가까운 평균 69.5점을 주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전문여론조사기관 「인텔리서치」(대표 김민웅)에 의뢰, 서울지역 국민학교 5∼6학년생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들의 환경문제 인식과 실천에 관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의하면 25.8%의 어린이가 서울의 환경상태를 21∼30점으로 혹평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0점을 매긴 학생은 14.2%나 되지만 71점 이상으로 평가한 학생은 0.4% 밖에 안된다는 사실이다.
환경보존을 위한 부모의 노력에 대해 서는 아버지(65점)보다 어머니(74점) 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아버지에 대해서는 32.4%의 어린이들이 50점이 하라고 응답 했다.
환경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23.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공장폐수(19.9%), 생활쓰레기(11%), 생활하수(10.6%), 산업폐기물(9.2%), 일회용품(8.8%), 공장등의 매연(8.2%), 프레온가스(4%), 화학농약(1%) 순이었다.
「동네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대부분이 「안전하지 못하므로 반대하겠다」(46%)거나 「불안하지만 전체를 위해 찬성하겠다」(39.2%)고 응답했으며 「깨끗하고 안전하므로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은 10.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집락추출 방식으로 선정한 서울지역 국민학교 5∼6학년생 5백명(남자 2백51명, 여자 2백49명)을 대상으로 유치조사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담당 권혁주 책임연구원은 『부모의 환경보존 점수가 높을수록 어린이들의 쓰레기 분리수거, 포장지 재사용, 노트 다쓰기등의 실천비율이 높았다』며 『학교와 가정에서의 실천적 환경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 조사였다』고 말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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