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YS당 “뭔가 달라야 하는데…”/민자당과 차별화전략 부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YS당 “뭔가 달라야 하는데…”/민자당과 차별화전략 부심

입력
1995.01.22 00:00
0 0

◎당명변경·조직개편으론 미흡/새상부각 대표찾기도 어려움/보수층 흡수·개혁계속 「두마리 토끼」잡기도 난감 통일한국당(가칭)으로 새 깃발을 들 집권당이 3당합당의 산물인 민자당과의 차별화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세대교체등에 초점을 맞춘 당세계화를 내세워 일련의 개혁작업을 진행시켜 왔지만 과연 뚜렷하게 달라진 당운영방식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여권은 그동안 『김종필대표의 퇴진은 세계화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누차 강조하면서 집권당의 체질변화에 대한 당안팎의 기대심리를 잔뜩 부추겨왔다. 따라서 새로운 집권당의 인적 틀과 운영등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결국 세계화 주장은 특정인을 축출키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여권핵심부가 당대표 인선에 장고를 거듭하는 것도 김대표와 차별화되는 이미지의 인물을 선뜻 찾기 어려운 현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또 대표및 당3역중심의 당운영에서 탈피, 당무를 10역체제의 협의체로 심의·집행하려는 것이나 사무처조직을 위원회제로 개편해 소속의원들의 참여폭을 대폭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런 맥락이다.

 차별화가 시급한 또 하나의 이유는 김대표가 「중산층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의 창당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많은 곡절을 겪겠지만 김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충청권을 중심으로한 여권세력의 분화는 불가피해 이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최대과제로 나타날 것이다. 바꿔 말해 집권당개혁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김대표의 신당을 「시대에 역행하는 수구정당」으로 몰아붙여 여권내 반발움직임을 차단하는 분명한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권관계자들은 40년이상 고착화된 정당체질을 탈바꿈하고 세대교체와 정책정당화등 세계화로 가는 작업이 결코 단시일내에 될 수 없음을 시인하고 있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개혁의지가 얼마나 확고하며 주춧돌을 어떻게 놓느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새로운 당이 지향할 기본정책으로 ▲규제완화 ▲정보화사회 ▲부동산실명제등 경제정의 ▲생활정치 ▲지속적 정치개혁 ▲민주시민 교육등을 언급하며 나름의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들도 당체제를 개편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하며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제2창당의 효과와 설득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해선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보수적 중산층의 안정심리를 충족시키면서 개혁세력의 기대도 함께 포용해 명실공히 「신여권세력」을 형성해야한다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와관련, 여권 고위소식통은 『근대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연합체인 3당통합구도가 막을 내리면서 여권 지지세력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지세력의 이탈을 극소화하면서 새로운 집권당을 어떻게 과거와 차별화하느냐가 집권중반기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대표의 공백이 예상외로 커 후임 당대표인선이 국민들에게 차별화 여부의 첫 가늠자가 된다는 것이 고민』이라며 『속도는 다소 더딜지 모르나 결국은 세대교체와 정책개발이 차별화의 양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유식기자>

◎JP 방미길 민자당직자 북적/전에없던 예우… 거취질문에는 함구/지지자들 “JP” 연호에 “고맙다” 답례

 김종필 전민자당대표가 21일 하오3시 당직자들의 전에 없던 「예우」를 받으며 대한항공 KE018편으로 4박5일의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전대표는 이날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의 3층 귀빈실에서 환송나온 문정수총장 이한동총무 등과 악수를 나눈뒤 「JP」를 연호하는 공화계의원및 대전·충남의회 의원등 3백여명에게 웃는 얼굴로 『고맙다』고 답례했다.

 김대표는 시종 말을 아끼는 눈치였는데 자신의 거취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다소 굳은 표정으로 5분간 약식 간담회를 갖고 『사사로운 일로 나가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어…』며 말을 꺼냈다.

 김전대표는 자신의 방미행보와 관련, 『난 밖에 나가서 국내얘기를 하지 않는다. 할 얘기가 있으면 국내에서 하지』라고 말해 미국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는 물론 국내정치얘기는 삼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공항에는 강재섭 총재비서실장 백남치 정조실장 김길홍 대표비서실장 박범진 대변인등 당직자들과, 공화계의 박명근 김영광 구자춘 조부영 김동근 이택석 조용직의원, 민정계의 정순덕 정석모 이긍규의원이 나왔으며 민주당의 장기욱의원도 공주중동창회부회장자격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김용채 김문원 윤재기 정일영 박충순 전의원과 심대평 한청수 전충남지사, 김재춘 전중앙정보부장, 김전대표의 친형 종익씨, 처남 박준홍씨의 모습도 보였다.<김동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