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의 대지진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뜻으로 18일 정기 수요집회를 중단했다. 정신대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92년 1월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수요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던 정신대 할머니들은 이날 아침1백51번째 집회를 준비했으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해자」를 배려하자』는 한 할머니의 제안으로 이날만은 중단하고 다음주 부터 집회를 속개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가 열리지 않자 의아해하던 일본대사관측도 정신대 할머니들의 뜻을 전해듣고 『궂은 날도 집회를 강행하던 억센 할머니들이 집회를 중단해주어 진심어린 조문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도 이날 『재해를 당한 일본 국민들이 받은 상처를 위로하며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위로전문을 일본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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