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별 특성·화제작도 신속 방영 TV에서 주말에 방영하는 영화가 달라지고 있다. 개봉 때 화제가 됐던 작품들이 신속하게 소개되거나 채널별 특성도 만들어 가면서 신선해지고 있다. 한동안 TV영화는 형편없는 작품이나 보기에도 민망한 싸구려 한국영화를 뒤늦게 방영해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방영된 TV외화들은 극장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 대부분인데다 개봉에 이은 비디오 출시후 불과 1년도 안된 것들이 많다. 올해 들어 방영된 「클리프 행어」(KBS) 「사랑을 위하여」(MBC) 「탱고와 캐시」(SBS)등이 이에 속한 작품들. 특히 「사랑을 위하여」의 경우 판매용이긴 하지만 비디오출시와 같은 시기에 방영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설 연휴에도 「아마데우스」(KBS)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 「라이징 선」 「토이즈」(이상 MBC) 「라스트 액션 히어로」 「리벤지」 「슈퍼 마리오」(이상 SBS)등 최신 화제작들이 선보인다.
그외 작품 역시 15일 KBS TV가 방영한 「황야의 결투」(헨리 폰다주연의 46년도 흑백필름)나 28일 방영할 「로마제국의 멸망」(소피아 로렌주연의 64년 작품), SBS가 20일 영화특급시간에 내보낼 「블루 선더」(로이 샤이더주연의 83년작품)처럼 명작다운 작품들이다.
채널별 특성도 이뤄져 KBS 1TV는 시의성보다는 예술성 위주의 작품을 선호하고, 2TV와 MBC SBS는 오락성 강한 영화들을 방영하되 MBC는 사회성 짙은 주제를 다룬 것이 많다. 또한 SBS는 코믹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EBS는 「다시 보는 명화」(일 하오1시)에 「인생유전」 「연인들」 「레미제라블」등 유럽고전들을 집중 방영해 독특한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점차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기타 제작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수입업자들이 단기간 이익 극대화를 위해 영화 비디오 TV 순서로 이어지는 유예기간(HOLD BACK)을 크게 앞당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케이블 TV 개국을 앞두고 긴장한 기존방송의 경쟁력 확보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SBS 프로덕션 김세웅(김세웅)사업본부장은 『영화수입을 계열프로덕션이나 사업단에 전담케 해 「LA 시사회」나 칸에서 매년 4월에 열리는 「국제 프로그램시장(MIP)」을 찾아 과거보다 좋은 작품을 빨리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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