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그림 300점… 훼손막게 공개않기로 2만년전 빙하기의 동물들을 그린 선사시대 벽화 약3백점이 프랑스 남부지방의 동굴속에서 프랑스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자크 투봉 프랑스문화장관은 18일 『아르데슈강 협곡의 동굴에서 말 사자 들소 곰 표범 매머드 올빼미 야생염소 털많은 코뿔소 등이 그려진 원시그림 3백점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 원시시대 그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과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에 필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봉장관은 『이것은 보기드문 발견이자 인류의 보물』이라면서 『동굴벽화들은 대부분 기원전 2만∼1만7천년에 그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 벽화와 조각품이 있는 동굴은 지난달 24일 선사시대 유물을 조사하던 문화부관리 장 마리 쇼베와 두 보좌관에 의해 발견됐다. 이 동굴의 위치는 파리 남쪽 4백60, 아비뇽 서북쪽에서 50떨어진 아르데슈 협곡으로 깊이 약 5백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길이가 수백에 이른다.
이 벽화들은 평균 높이가 약 40㎝인 동물들이 서 있거나 뛰고있는 광경의 그림으로 오래전에 멸종된 종류의 몇몇 코뿔소는 뿔을 서로 비비면서 싸우고 있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들 벽화는 가장 위대한 선사시대 미술작품의 하나로 보존상태가 완벽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표범과 올빼미를 그린 선사시대 그림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정부는 벽화의 훼손을 막기위해 앞으로 이 동굴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비디오 CD 기타 멀티미디어기법 등을 통해 벽화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파리=한기봉특파원>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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