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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낙시 “제철”/손끝 당기는 짜릿한 맛… 추위도 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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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낙시 “제철”/손끝 당기는 짜릿한 맛… 추위도 낚고

입력
199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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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낚싯대 사용 유행/구명조끼·로프 갖춰야 얼음낚시의 계절이 왔다.

 만물이 잠들어 보이는 두꺼운 얼음 속으로 줄을 드리우고 있다가 펄펄 살아뛰는 물고기가 물렸을 때 느끼는 짜릿한 손맛은 여름 낚시 때의 재미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라고 낚시꾼들은 말한다. 여름에는 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등 다양하게 잡히지만 얼음낚시에는 주로 붕어가 낚인다는 점도 손맛을 더 높여준다.

 최근들어서는 얼음낚시에도 견지대나 얼음낚싯대처럼 짤막한 낚싯대가 아닌 민물낚시용의 일반낚싯대를 쓰기 시작하면서 「수확」도 더 늘었다. 상도낚시회 대표 오석환씨(60)는 『작년부터 2칸반(1칸은 1백80㎝) 이상의 일반낚싯대를 쓰는 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반낚싯대가 견지대보다 얼음낚시에도 더 실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써본 이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올 겨울에는 일반낚싯대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얼음낚시터의 새풍경을 전한다. 지금도 「깊은 물에는 견지대가 낫다」는 게 낚시꾼들 사이의 통설이지만 지난 12일 충북 음성의 내곡지에서 실험해보니 『4 정도의 깊은 수심에서도 역시 일반낚싯대가 더 잘 잡히더라』고 오씨는 들려준다.

 다만 일반낚싯대를 얼음에서 쓸 때는 수심깊이만큼의 줄만 필요하므로 원래 있던 긴줄을 줄여주는 실감기를 부착해야 한다.

 얼음낚시 장비로는 얼음구멍을 깨기 위한 얼음끌과 얼음을 떠내기 위한 얼음뜰채, 낚싯대가 필수적이다. 방한복과 방한모 방한화는 당연히 갖춰야 한다. 얼음구멍은 직경 15㎝정도로 네댓개를 뚫는다. 얼음구멍이 클수록 밖의 찬기온이 빨리 전달되므로 이보다 크게 뚫을 필요가 없다. 구멍끼리 간격은 1 정도가 적당하다.

 얼음낚시터로는 12월 중순∼1월 중순에는 수심이 얕은 늪지형 저수지만이 가능하다가 1월 중순∼2월 초순에는 수심이 깊은 저수지와 댐에서도 가능해진다. 수심이 얕은 늪지형 저수지로는 남양호 대호등이 꼽힌다. 지난주 대호에서 재미를 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주말에는 37개 낚시회가 대호를 찾아간다.

 얼음구멍은 수초지역에 뚫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은 여느 민물낚시 요령과 마찬가지이다. 대개 수심이 얕은 곳에 남이 뚫기 전에 뚫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설이고 역설이 이변을 일으키는 곳이 또 낚시터이다.

 자리를 잡을 때는 반드시 ▲바람을 등지고 ▲아침해를 안고 한다. 아침해를 안아야 하는 이유는 그림자가 물위에 비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와 로프를 상비해야 한다. 로프는 손가락 정도 굵기에 30∼50 정도를 준비한다.<서화숙기자>

◎빙어낚시/소양·파로호등에 풍부… 초보자도 쉬워

 겨울철 빙어낚시는 초보자도 해볼만한 얼음낚시이다. 가족끼리 손잡고 가면 빙어가 올라오는 맛에 어린이도 지루한 줄 모른다는 낚시이다.

 빙어는 엷은 황색을 띤 은빛고기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향긋한 맛이 있어 회, 튀김용으로 인기이다. 어미고기가 되어야 10∼15㎝ 정도로 큰다.

 준비물은 견지대. 시중에서 3천원에서 1만원짜리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보통 3천∼5천원짜리면 쓸만하다. 가장 가는 1호줄에 작은 3호바늘을 한뼘 간격으로 다섯개쯤 단다. 미끼로는 구더기를 쓴다.

 일반 낚시가 바닥에 닿도록 줄을 던지는데 반해 빙어낚싯 줄은 1 정도만 넣어준다. 빙어는 주로 수심 1∼2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이 정도 깊이에 넣어보았다가 안 잡히면 줄을 조금 더 풀어주면 된다. 찌도 1㎝이상 올라오게 맞춰준다. 찌가 흔들리거나 물속으로 잠겨들어가면 잡아챈다.

 단 얼음구멍은 다른 얼음낚시보다는 조금 크게, 직경 20㎝정도로 뚫어준다.

 빙어는 소양호 춘천호 파로호같은 댐형 호수에서 많이 잡힌다. 시간은 해뜰 때부터 상오 7시까지와 하오4시 이후 저녁때가 좋다.

 간간이 어분가루나 깻묵같은 떡밥을 뿌려주는 것이 빙어를 꾀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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