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조정기구 곧 구성/기업간 과당경쟁 방지

◎경제단체들　참여…　민간자율로/통일관계장관회의　정부는　19일　김덕 부총리주재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남북경협의　기업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경제단체들이　참가하는　민간자율　조정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회의가　끝난뒤　『민간자율　조정기구의　구성은　경협활성화조치　발표단계　때부터　검토돼　온　것으로　기업측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참여범위와　기능등을　경제단체들과　협의,　민간과　정부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차관은　이어　『북·미합의사항이　이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측은　대남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에서는　북한측이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경수로　지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할　우려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회의는　또　통일원·재정경제원·법무부·환경부등　관련부처에서　20여명의　통일대비요원들을　선발,　미국·독일·중국등　4개국에서　전문분야를　연구시킨뒤　해당부서에서　통일관련　업무를　맡도록　했다.

　회의는　23일　40여명의　관련부처　요원들로　구성된　경수로사업지원　기획단을　발족,현판식을　갖기로　했다.<유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