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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일단 모면한 민주호/야권통합 수혈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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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일단 모면한 민주호/야권통합 수혈작업 돌입

입력
1995.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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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구여·재야에 전방위 손짓/당헌개정·지구당 개편에도 박차 분당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민주당은 당장 오는 6월의 지자제선거승리를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할 태세이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내에 장기 내분사태로 흐트러졌던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당을 선거대책위원장 중심의 선거체제로 전환, 일사불란한 전열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발빠른 국면전환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각인된 계파간 분열상을 불식하고 여전히 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민자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세부과제는 2가지로 집약된다. 하나는 당헌개정과 부실지구당개편등을 통한 당체제정비이고 다른 하나는 그간 내부사정으로 미뤄온 야권통합작업이다. 전자는 이미 계파 보스들간에 대체적인 방향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인 만큼 원만한 결론이 도출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야권통합이다. 민주당은 통합의 성패가 지자제선거의 향방을 가름할 중대 분수령이 될것으로 여기고 있다. 야권통합만이 민주당을 전국정당·수권강야로 변모시켜 최대 승부처인 서울등 수도권과 영남권에서의 득표력을 제고해줄 수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하고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설정하고 있는 통합대상은 가히 전방위적이라 할 수있다. 민주당은 군소야당등 제세력간의 정치적 통합선언―실무협상―2월 전당대회에서의 통합절차완료라는 시간표를 갖고있다.

 이기택대표는 지난17일 전당대회문제를 극적타결한 뒤 곧바로 이종찬 새한국당 대표와 만나 합당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의 통합대상은 신민당, 새한국당, 무소속의원, 구여권인사및 전직관료, 재야로 대별된다. 신민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민주당이 바라는 최상의 구도이다.

 그러나 복잡한 신민당내 사정으로 현단계에서 성사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당내 시각이다. 때문에 일단 신민당의원들에 대해선 개별영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가운데 한영수 박규식 조순환 의원은 민주당입당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TK(대구·경북)지역의 김복동 박구일의원및 박철언 전의원과 최근 신민당을 탈당한 유수호의원은 영입대상 0순위에 속한다. 여기에 공동대표를 지낸 김동길의원과 강원도의 조일현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새한국당은 이대표를 필두로 아태재단 후원회장인 이동진전의원을 비롯, 김현욱 오유방 이영일씨등 중량급 전직의원들의 입당이 확실시된다.

 무소속 중에는 이자헌 정태영 김진영의원이 유력하게 거론중이다.

  구여권인사의 경우 5, 6공및 문민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다수의 전직관료들이 자치단체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이대표와 이새한국당대표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고 재야에서는 김근태통일시대국민회의의장등 20여명이 입당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입작업이 계파의 입장에서는 8월 전당대회경선을 겨냥한 세 불리기의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동교동계와 김상현고문의 비주류가 「히든카드」를 준비중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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