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9강진 53회, 90년이후 매년20회 우리나라도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할 때 지진 발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국사기 고려사 등 역사서에 기록된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상황을 분석한 고 정봉일(정봉일)교수(서울대·지질학)의 논문 「우리나라 지진의 역사」에 의하면 서기 원년부터 1천9백년까지 한반도에는 모두 1천7백66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중 규모(MAGNITUDE) 7∼9도의 강진도 53차례나 돼,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빈도는 3백∼6백년을 주기로 상·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려시대인 10세기에 가장 적은 7차례 발생한 지진은 점차 증가, 16세기에 6백90회로 절정을 이뤘다. 이어 하향곡선을 그려 17세기 3백58회, 18세기 2백6회, 19세기 14회까지 떨어졌다가 20세기들어 66회로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15∼18세기로, 특히 35차례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이 주로 발생한 지역은 서울부근과 경기도의 한강 임진장 하류유역, 황해도 예성강 중·하류지역 백천지역등이다.
서울대 이기화교수(지질학)는 『90년이후 매년 2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 80년대보다 20%이상 늘었고 78년 홍성 강진과 같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종 시설물의 내진설계와 지진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희정기자>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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