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이창민특파원】 간사이(관서)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오사카(대판)와 효고(병고)현 지방의 재일동포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민단 오사카본부의 집계에 의하면 18일 하오 현재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외신들은 사망자를 32명으로 보도하면서 두절된 교통·통신망이 회복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부부가 함께 참변을 당하거나 3살난 유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교민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약1만여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는 고베(신호)시 나가타(장전)구의 동포들 생활터전인 구두제조공장들이 거의 파괴돼 교민사회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특히 민단 서고베지부 건물이 전파되는등 민단관련 건물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총련계 학교들도 일부가 크게 부서졌다. 고베 주오(중앙)구에 있는 동고베 조선학교는 건물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전부 깨졌으며 강당의 천장일부가 내려 앉는 피해를 입었다.
고베 총영사관도 현재 전기가 끊기고 급수가 중단돼 직원들이 정상적인 근무를 포기한 상태이다.
한편 고베시 앞바다의 인공섬인 포트아일랜드에는 한국인 유학생 2백5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통신·교통두절로 피해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있다.
18일 현재 확인된 교민 사망자는 박용영 김효구(61) 심일춘(32) 최수광(20) 이정옥 정분아(78) 임휘(27) 이혜(1)씨등 8명이며 남귀자(41)씨등 18명도 교민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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