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1년간 반복발생 특성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에는 대지진에 이어 17일 하루동안 6백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나 앞으로 예상치 못할 정도로 규모가 큰 여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여진은 규모가 작더라도 피해는 더 크다.
한양대 지진연구소 김소구소장은 『이번 지진과 유사한 크기의 여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아베 가스유키교수도 규모 6이상의 여진이 올 가능성이 높다며 사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토대 오이케 가즈오교수는 이번 지진이 향후 20∼30년동안 지속될 지진활성화의 서곡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지진은 충격여파에 따라 가장 충격이 큰 본진과 시간상으로 본진 전·후에 오는 전진과 여진으로 구분한다. 여진의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작아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진은 본진 다음에 발생, 에너지가 갈수록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이번 간사이지진의 경우 진원이 지하20인데 이는 지하 더 깊은 곳에서의 구조변동에 따른 1차여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대규모 여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는 과거 50년사이에 지진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말부터 동남아지역에서 크고작은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진원지가 지진발생을 반복하는 활성단층이라는 점도 여진이 대규모일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이번 지진이 아시아대륙에서 일본 남서부로 뻗어 온 유라시아판, 태평양에서 북서부로 발달해 온 태평양판, 필리핀 열도를 감싸고 있는 필리핀판이 한 곳에서 만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군발지진의 하나라는 점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이번 지진은 본진이 아니라 전진이라는 주장도 있다.
여진은 단시일내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길게는 몇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지질학자들은 이번 지진의 여진기간이 짧으면 5개월, 길면 1년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기간은 일본열도에 맞물려 있는 3개의 판이 안정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지질학자들은 또 여진의 규모가 본진보다 에너지 발생량이 32분의 1인 규모6일 경우 본진 피해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반이 약해져 파동과 진동이 더 심하기 때문이다. 규모5의 여진이라도 큰 피해를 낼 수 있다.<선연규기자>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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