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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시대 “생산자도 소비자도 달라졌다”/폐가구·폐가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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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시대 “생산자도 소비자도 달라졌다”/폐가구·폐가전품

입력
199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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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서비스」 확산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주부들이 가정에서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주부들이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중의 하나가 가구업체나 가전사들이 올부터 시작하고 있는 폐가구·가전제품 회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한샘 LG전자 등 일부 가구업체와 가전사들은 내부 인테리어공사를 하거나 가전제품을 새로 살때 나오는 대형 쓰레기를 회수해 가거나 처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가정에서 못 쓰게 된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처리하려면 2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수거료가 들어갈 뿐만 아니라 버리기 전에 동사무소에 날짜 쓰레기수량 크기등을 적어 신고해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도 따른다.

 한샘은 부엌을 새로 개조하거나 가구를 새로 살 때 나오는 폐가구나 쓰레기를 구입자가 버리기를 원하면 전량 회수해 간다. 올들어 17일까지 2백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에넥스 역시 대리점별로 부엌가구를 설치하면서 처분을 원하는 가구 쓰레기를 회수해 가거나 동사무소에 신고를 해준 후 쓰레기 처분료를 내주고 있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 폐가전제품도 각 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LG, 대우, 삼성전자등 가전사들은 소비자가 신제품을 구입한 후 집에서 쓰던 가전제품의 처분을 원하면 회수해가거나 쓰레기처분 대행업체에 맡겨 폐가전제품을 없애준다.

 또 신제품 구입시에는 제품 포장에 사용된 스티로폴이나 골판지상자등을 다시 가져가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량을 줄이게 했다.

 일부 가구·가전사들이 시작한 이 폐품 회수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보르네오등 다른 가구업체들에서도 실시 할 계획이다.<배국남기자>

◎“내용물만 주세요”/리필제품 생활화

리필(REFILL)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고 있다.

 용기는 다시 쓰고 내용물만 갈아주는 리필 제품은 주부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화장품과 세제쪽에서는 이미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환경보호라는 대의명분과 최소한 10∼20%의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일거양득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부터는 하나라도 덜 버리려는 주부들이 더 많은 리필 제품을 찾고 있다. 롯데백화점 리필용품 코너의 경우 1월 들어 리필 제품을 찾는 주부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세일기간인 요즘은 발 디딜 틈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이에 따라 리필 제품의 종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가루비누류의 세제와 콤팩트등 몇몇 품목에 불과했지만 리필의 효용가치가 널리 인식되면서 업체마다 상품을 내놔 이제 1백여개가 넘는다.

 세제의 경우 물비누와 주방용 세제, 섬유유연제에 이어 자동차 워셔액까지 나왔고 화장품은 영양크림에서부터 립스틱 아이펜슬까지 10여가지로 다양화 됐다. 또 식료품은 프리마 같은 기존 리필 제품 외에 식용유 케첩 마요네즈 고추장등이 비닐로만 포장돼 팔리고 있으며 물휴지 칫솔등의 생활용품과 볼펜심 수첩의 속지등 문규류도 마찬가지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쓰레기 종량제가 리필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개발돼 리필이 생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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