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분주 고베 입출항 중단·철강난 우려 일본 간사이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국내기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왔다.
오사카와 고베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76개 국내기업들은 이날 현지 은행들의 업무마비로 수출입대금 결제에 차질을 빚었으며 일본의 최대 수출입항구인 고베항의 업무마비로 수출화물의 정상수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베항을 오가던 국내 해운업체들은 고베항 입출항을 전면 중단하고 운항스케줄을 짜느라 부심중이며 철강공장이 밀집한 고베지역의 극심한 피해로 국제 철강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등은 이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현지 피해상황을 파악하며 앞으로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의하면 17일하오 10시현재 현지 진출 국내기업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 선경 삼성의 피해는 전혀 없으며 효성 사무실의 벽에 금이 갔고 대우와 LG사무실과 주재원의 주택일부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활동중인 국내기업들의 피해가 이처럼 크지 않지만 일본은행과 운송부문의 업무가 전면 중단되면서 국내 수출입업체와 해운 항공업체들에는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베항의 업무중단으로 국내 수출입업체들은 정상적인 물동량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고베지역 철강공장이 큰 피해를 입어 포철등 국내업체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일본 고베제강의 경우 생산을 중단했고 스미토모금속의 제1철강공장도 생산을 중단했다.
스미토모금속의 제2공장에서는 이날 밤 늦게까지 가스가 누출돼 정상가동을 못했다. 이에따라 국제 철강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게 됐고 일본으로부터 일부 철강제품을 수급받고 있는 국내 강관 금속업체들도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상산업부와 대한무역진흥공사 종합상사등은 이날 하오 비상체제를 갖추고 현지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