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일부파손… 연락두절/대사관·민단,대책반 구성 조사단 파견【도쿄=이재무특파원】 17일 발생한 간사이(관서)지방 대지진으로 고베(신호)시에 살고있는 한국교민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고베지역에는 8만여명의 재일동포가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포 밀집 거주지역인 고베시 나가다(장전)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일 한국대사관측은 17일 하오 늦게까지 확인작업을 벌였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재일민단 중앙본부에는 고베에 거주하는 동포라는 한인들이 공중전화로 현지 피해 상황을 알려주고 있는데, 민단 관계자들에 의하면 고베시 한인 밀집지구에서만도 22명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중이다.
민단 관계자들은 나가다구에는 고무 가죽제품등 가내수공업을 경영하는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고, 이들 가운데는 야간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최소한 수십명, 많으면 1백여명의 동포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일대사관에서는 지진발생 이후 정정검 도쿄총영사를 단장으로 한 「지진사태」 대책반을 구성,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고베와 오사카(대판)지역의 통신두절로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총영사에 의하면 고베영사관의 경우 건물내부가 일부 파손됐으나 공관원들의 가족피해는 없는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있는 나가다구에는 불이 나는등 피해가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총영사는 또 『18만명의 교민이 있는 오사카시에는 이쿠노(생야)구에 교민들이 밀집해있지만 이 지역은 피해가 심하지 않아 고베시보다는 피해가 덜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경찰의 경비전화만 가동중이어서 18일이 돼야 피해규모가 드러날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민단중앙본부는 18일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조사키 위해 사고조사단을 고베와 오사카지역에 파견키로 했다.
고베지역에서는 여기성 민단사무부총장등 3명이, 오사카에서는 김용우 민단부단장등 2명이 현지의 상황을 조사한다. 조총련측도 이날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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