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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민정계단속」 안간힘/JP파동후 「원심분리」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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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민정계단속」 안간힘/JP파동후 「원심분리」가속

입력
199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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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토사구팽” 우려 달래기/“JP떠나면 압박 더심화” 불식 민자당내 민정계가 흔들리고 있다. 김영삼정부출범이후 줄곧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있던 이들이지만 새해들어서는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의 김종필대표 탈당파동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불만을 안겨준 것같다. 이를 감지한 여권핵심부의 단속이 본격화됐지만 심화일로를 겪고있는 여권의 원심 분리현상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민정계의 불안감은 김대통령이 연초부터 민자당의 개혁을 강도높게 요구함으로써 시작됐다. 그 계기는 당지도부의 느닷없는 당명개정결정이었다. 의원들은 일방통행식의 당 의사결정구조를 서슴없이 비판했고 당명개정방침 이면에 숨어있는 「속셈」을 의심했다.

 이들은 15대총선을 앞두고 민정계가 대폭물갈이되지 않을까에 잔뜩 긴장하고있다. 당명개명및 김대표의 퇴진압력을 그첫번째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

 이어 전개된 지도체제개편논란은 지역적 이해관계, 또는 자신이 처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정계에서조차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김대표퇴진은 마땅하고 시의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명분은 YES, 시기와 방법은 NO」라는 입장이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김대표가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데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선거를 줄줄이 앞둔 시점에 이처럼 얼굴없는 관계자들의 「목죄기」에 의해 물러나는 형태는 당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평소 김대표와 지근거리를 유지했던 의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심각하다. 이들은 『김대표는 민정계에 방패막이역할을 했었다』면서 『김대표가 사라질 경우 민정계에 대한 정치적 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특히 충청권출신 표의 동향이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일부 의원들의 우려와 불만은 더욱 크다. 충남출신의 한 의원은 『김대표는 당에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별 효용성을 느끼지 못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탄압」의 인상을 주며 타의로 당을 떠나는 모양새가 되면 충청권은 제2의 TK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당을 결심한 김대표측이 이처럼 기반이 취약한 민정계를 제1의 포섭대상으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체적으로 충청지역출신, 과거 5·6공출신 보수파, 군출신, 현정부에서 소외된 일부 TK출신, 재산공개파동등으로 다음 선거에서의 공천여부가 불투명한 민정계 의원들이 집중적인 공략대상이 됐다.

 이는 곧 여권핵심부의 안테나에 잡혔다. 이에따라 이춘구 국회부의장 김윤환 정무장관 이한동총무 등 민정계 중진들과 문정수 사무총장등 당직자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특히 김장관은 지난 15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에 갔다가 청와대측의 연락으로 하룻만에 급거귀국해 여권핵심부의 상황인식이 매우 심각함을 감지케한다. 이들은 주초부터 민정계의원들을 광범위하게 접촉, 김대표퇴진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동요하지말라』고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의원들의 불만과 위기감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대표퇴진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불만이 적지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김대표퇴진문제는 여권에 쉽게 봉합하기 힘든 상처를 남길 것같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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