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회이상 관측… 규모3이상도 10회 일본긴키(근기)지방에서 규모 7.2의 대지진이 발생하는등 일본열도에서 강진이 잇따르자 한반도는 과연 지진의 안전지대인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나면 한반도에도 몇십년 뒤 큰 지진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지진학자들도 있어 더욱 안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양대 지질연구소 김소구소장은 『일본이 속한 환태평양 판이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 밑으로 침투해 들어오기 때문에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 역시 크든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지진의 원인으로 공인된 「판구조론」에 의하면 한반도는 환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부분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있다는 것. 판구조론은 지구표면을 구성하는 10여개의 거대한 판이 지하 용암층의 대류현상에 따라 움직이다가 판의 끝끼리 부딪치면 지진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지진발생을 보면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라고 하기 어렵다. 기상청 에 의하면 한반도에서 지난 해 15회 이상 지진이 관측됐으며 이중 사람이 감지할 정도인 규모3 이상의 지진이 10차례였다. 또 78년부터 94년까지 모두 2백80여차례의 대소 지진이 발생했는데 물건이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정도인 규모4 이상의 지진은 지난해 7월의 홍도 서북방 1백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을 비롯, 홍성(78년) 사리원(82년)등에서 모두 22차례 발생했다.
주요 지진발생지역은 포항―울산을 중심으로 한 남동해안일대, 홍성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지리산일대, 강화―개성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등이 꼽힌다.
특히 고리 월성등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경북 영덕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길이 2백의 양산단층대는 활동성 여부를 싸고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 이 단층대는 해저로 일본열도와 연결돼있다는 이론도 있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국동력자원연구소와 교토(경도)대등 일본 연구팀이 합동으로 지난 91년 이 단층대의 활성여부에 대해 자세한 지진관측을 실시했으나 활성여부를 가리지 못한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만을 내렸다. 김소장은 『통계자료를 볼 때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지진연구소등을 세워 대형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홍덕기기자>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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