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들어 진도 6.5이상만 20여건/관동대지진땐 재일동포 학살 만행도/50년이후론 대비철저 사망자 급감 일본인은 지진과 함께 생활한다고 할만큼 지진이 빈발하는 나라다. 일년에도 수차례씩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일본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
금세기들어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중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6.5이상의 강진만도 20여건에 이른다.
1천명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은 7건이며 이중 일본지진사에서 가장 참혹한 피해를 낸 강진은 1923년 도쿄(동경)를 중심으로 한 간토(관동)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이다. 간토대지진은 도쿄등지에서 사망자 14만여명, 가옥파손 56만여채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이 당시 지진여파로 재일동포 6천6백여명정도가 일본인에 의해 학살됐다.
48년 일본 중부지방 후쿠이(복정)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7.1의 지진으로 3천7백69명이 사망하고 3만6천채의 가옥이 전파됐으며 간사이(관서)지방 키타단고(북단후)지역에서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한 27년에는 2천9백35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50년대이전만 해도 일본에서 진도 6.5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대부분 1천여명이상이 사망하는 엄청난 피해를 기록했지만 50년대이후에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인명피해는 1백명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근에 발생한 지진중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진은 93년에 홋카이도(북해도) 남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이며 이 지진으로 2백3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진도 8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두번인데 33년 일본 북쪽 산리쿠(삼륙)의 쓰나미(진파)지역에서는 진도 8.1의 강진이 발생, 3천64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금세기 들어 일본에서 발생한 최고 진도의 강진이다. 또 46년 난카이(남해)에서는 진도 8·0의 강진이 일어나 1천3백여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일본전역이 지진발생지역이지만 최근들어서는 환태평양지진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간토지방과 홋카이도등 주로 북쪽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반면 간사이지방에서는 지진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에 전후 최대의 피해를 입힌 긴키(근기)대지진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빈번하게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벗어난 간사이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긴키지역의 첫 강진이란 점에서 일본지진사에 새로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간사이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중 진도 6.5이상을 기록한 강진은 두차례였는데 27년 키타단고지역(진도 7.3)과 25년 키타타지마(진도 6.8 사망자 4백28명)의 지진이었다.
지난해부터 북해도와 간토지방에서 비교적 진도가 약한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자 지난 23년의 간토대지진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일본사회에 만연돼 있었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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