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온라인·위성통신 잡지 등장/「읽기」중심서 「듣고보는 매체」로 각광/동화상정보·음향화보·취미·오락등 분야 광범 전자잡지 시대가 열리고있다. 문자 음성 동화상을 통합·처리하는 멀티미디어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읽는」인쇄잡지에서 「듣고 보는」전자잡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잡지는 CD롬이나 PC통신 온라인, 위성통신을 통해 가정으로 전달된다. 전자잡지는 종이에 문자등 시각정보를 인쇄한 기존잡지와 다르다. 시청각중심의 정보를 소프트웨어형태로 담아 컴퓨터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화를 보듯이 입체적으로 잡지내용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잡지처럼 인쇄, 배달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다.
CD롬, 광통신망, 위성통신등 멀티미디어용 컴퓨터·정보통신기술이 상용화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전자잡지가 등장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수십권 한질을 한장에 수록할 수 있는 CD롬을 이용한 전자잡지다.
CD롬의 온갖 시청각정보를 읽어내는 CD롬 드라이브가 국내서만도 올해말까지 40만대 정도가 보급될 것으로 보여 CD롬잡지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CD롬잡지는 생생한 동화상과 음향을 수록하는 장점 때문에 현재는 주로 눈요기를 중시하는 성인용이 많다. 지난해 미 펜트하우스사는 선정적인 누드모델을 담은 CD롬잡지를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다.
연말에 플레이보이사가 세계최대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를 통해 CD롬잡지 통신판매에 나서자 30개국에서 10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통신망이 마비될 정도였다. CD롬잡지는 컴퓨터 연예 자동차등 주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취미 오락분야에 광범하게 활용되고 있다.
PC통신망을 통해 집안에서 PC로 받아보는 온라인잡지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미 미디어사는 지난해 가을 연예 시사 생활경제등을 담은 월간 CD롬잡지를 선보이면서 이를 「구독」하는 사람에게는 PC통신망을 통해 최신뉴스와 생활정보를 추가로 전송해주는 온라인잡지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서도 지난해 11월 PC통신업체인 나우콤이 문자와 그림을 동시에 받아보는 온라인잡지 「나우랑」을 선보였고 하이텔 천리안도 새로운 매체의 발간을 추진중이다.
위성통신을 통해 지구촌에 공급되는 위성통신잡지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최대 게임업체인 일 닌텐도사는 올 4월부터 「센트기가 슈퍼패미컴」이란 이름의 위성통신잡지를 송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월께 연예·오락 중심의 CD롬잡지 「사이버타임즈」를 창간할 CIDI사의 이승호사장은 『일일이 읽을 필요없이 음성을 통해 문자정보를 얻고 동화상과 음향으로 관련화보를 볼 수 있는 전자잡지는 멀티미디어시대의 가장 유망한 대중매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홍덕기기자>
◎CD롬 잡지 국내현황/컴퓨터·자동차관련 첫선… 4∼5개 곧 창간
CD롬잡지가 정보화시대의 신종매체로 떠오르면서 국내서도 출판사등을 중심으로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선보인 CD롬잡지는 지난해말 컴퓨터전문출판사인 정보시대가 창간한 「마이크로소프트웨어CD」와 올초 자동차전문 잡지사인 서일미디어가 내놓은 월간 「월드스페셜카」등 2종. 전자신문등 국내 4∼5개 업체도 올 상반기중 CD롬잡지를 창간할 예정이다.
CD롬잡지들은 「구독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젊은 연령층이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정보와 연예 스포츠 자동차 등의 감각적 내용을 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월드스페셜카는 자동차광을 대상으로 새차소식 드라이브코스등 자동차정보와 첨단자동차를 배경으로 찍은 관능적인 미녀의 동영상을 곁들였다.
2월 창간예정인 전자신문사의 「클릭」은 컴퓨터정보와 연예가소식 영화 비디오소개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는 동화상 음악등 총9백메가바이트 분량의 멀티미디어정보를 CD롬 2장에 담아 격월로 발행하게 된다.
또 CD롬타이틀 전문업체인 CIDI사도 연예가소식 첨단게임등을 수록한 「사이버타임즈」를 3월부터 월간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정기간행물 외에 제품홍보용 카탈로그 형태의 잡지도 선보이고 있다. 영업사원은 카탈로그 대신에 CD롬 드라이브가 장착된 멀티미디어 노트북PC로 현장에서 컬러영상과 효과음을 이용해 상담을 설득력있게 펼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기술·제품정보를 CD롬잡지에 담아 마케팅에 활용하고있으며 가구회사인 (주)바로크도 침실 식탁등을 컬러영상으로 보여주는 CD롬카탈로그를 만들어 소비자와의 상담에 이용하고 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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