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계야일부 “권력공유”에 공감/충청권 넘어 경북까지 규합 시도 「JP신당」이 구체화되고있다.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주변에서 신당창당을 위한 은밀하면서도 분주한 발걸음이 확인되고 있다. JP신당의 이념, 대상, 지역기반 등도 정리되고있는 분위기다.
JP신당은 일단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상으로는 중산층을 선택하고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이런 틀은 김대표의 유성발언(15일)에 잘 드러나 있다. 『중산층이 무너지면 나라가 어지럽다』 『여러분(충청주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 『민주주의는 경제발전의 토양 위에 성숙한다. 오늘은 어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등의 말이 그것이다.
그러나 김대표의 생각이 이 정도에서 그치지는 않는 것같다. 보수·충청·중산층만을 표방해서는 신민주공화당(87년)의 재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대표의 발언에는 판을 크게 벌이려는 의중이 나타나고있다. 예를 들면 『대의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JP가 마지막으로 나라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겠다』는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 측근의원은 『JP가 신당창당 때 아예 내각제개헌을 내걸지 모른다』고 말하며 「대의정치론」 「마지막 봉사」라는 발언의 속뜻을 내각제로 해석했다.
사실 내각제는 동조세력을 모으는데도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민자당내 민정계의 다수가 내각제를 선호하고 있고, 야권 일각에서도 권력의 공유를 이유로 내각제불가피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대표가 이런 구도를 실천에 옮길 경우 어느정도의 세가 형성될 수 있을까. 우선 공화계의 이종근 구자춘 조부영 이택석 김광수 조용직 김동근의원이 「한배」를 탈 그룹으로 꼽힌다. 민정계에서는 정석모 박준병 안무혁 이긍규의원등이 움직일 전망이며 충청지역의 L,S,O의원이나 경북의 K의원등도 여러가지 고려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소속의 김용환의원은 최근 김대표진영에 합류, JP신당의 막후작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김대표와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구자춘의원은 경북지역의 새로운 인물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며 최각규 전부총리도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데 이어 강원지역의 동조자들을 규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심대평 홍선기 전충남지사를 비롯, 충북지사 청주시장을 노리는 J,C씨등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JP계 전직의원인 이병희 김용채 이대엽 김문원 신오철 유기수 옥만호 정일영 윤재기 박충순 김제태 김홍만 김두윤씨등의 참여는 확실해 보인다.
이처럼 김대표진영은 신당출범때부터 탄탄한 세력을 구축, 일각의 「포말정당」관측을 불식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동조가능의원들에 대한 여권의 설득, 민정계의원들의 관망, 탈당 즉시 의원직이 박탈되는 전국구동조자들의 입장등으로 김대표가 넘어야할 산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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