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체제 종말로 일단 우월성이 입증된 자본주의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까. 유럽의 대표적 지성으로 평가받는 기 소르망은 지난 2년동안 동·서유럽과 러시아, 제3세계권등 세계 20여개국을 순회하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자본주의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지구촌 격동의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각국 지도자 및 지식인들과 대화를 나눈 그는 「자본주의는 실업, 빈곤의 악순환등 수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같은 주장은 내부모순 때문에 서서히 몰락의 길을 갈 것처럼 보이던 자본주의가 건재한 대신 동구권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 80년대후반의 상황이 뒷받침해준다.
93년 한국을 방문했던 지은이는 87년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원인에 대해 『중산층의 참정의지라기보다는 복합적 경제를 이끌 독재정부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결국 독재체제에서는 자본주의의 효과적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가능했다는 시각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간·1만3천원<김병찬기자>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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