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엔 안압측정보다 정확한 조기진단 가능실명의 한 원인인 녹내장의 조기진단에는 흔하게 이용되는 안압측정보다 시신경검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녹내장환자의 겨우 안압은 정상인(평균 10∼20㎜Hg)보다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왔기 때문에 실명직전인 말기에 이르러서야 안압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동양인에겐 「고안압」 녹내장보다 「정상안압」 녹내장이 오히려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압측정보다는 「시신경유두검사」가 보다 효과적인 조기진단법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시신경유도검사란 시신경섬유의 위축정도를 측정하는 진단법이다. 우리 눈의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시신경섬유가 1백20만개정도 분포돼 있는데 이 신경섬유들이 한곳에 모여 유두처럼 볼록한 모양(시신경유두)을 이루면서 눈에서 뇌로 연결된다. 따라서 시신경섬유의 기능장애나 위축이오면 시신경섬유가 위치한 부위의 망막은 빛을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 녹내장이 진행되면 시신경섬유의 숫자는 줄어들고 시신경유두의 함몰은 점차 심해진다. 치료를 받지않아 시신경섬유가 모두 없어지게 되면 실명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일부 병원에선 녹내장의 조기진단법으로 시신경섬유의 변화를 측정하는 정밀분석법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동명(안과)박사는 「시신경유두는 직경이 약 2㎜밖에 안되지만 최근 레이저및 컴퓨터기술의 발달로 시신경유두를 가로 세로 각각 0.011㎜간격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장비가 개발돼 과거엔 측정할 수 없었던 아주 미세한 변화도 조기에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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