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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씨 건설교통부 전산주사(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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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씨 건설교통부 전산주사(직업의 세계)

입력
1995.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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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실명제 핵」 전산망 관리… “투기 꿈도 못꿀것” 『부동산투기는 이제 꿈도 꾸지 마세요』

 건설교통부 전산주사(6급) 김용옥(27·여)씨는 토지종합전산망의 본격가동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을 하느라 요즘 무척 바쁘다.

 토지종합전산망은 부동산보유및 거래실태, 즉 누가 어디에 어느정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며 또 누구와 거래를 했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거대한 컴퓨터망이다. 전산망없는 부동산실명제는 날개 떨어진 전투기에 불과할 정도로 이 전산망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부동산실명제의 「핵심 도구」이다.

 김씨의 일은 토지전산망이 아무런 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가동 이후에는 전산망을 유지·관리하는 것이다. 그는 『시험가동 중이어서 그 효력은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본격가동에 들어가면 전산망은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건설교통부와 내무부등의 방대한 부동산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계, 작동하기 때문에 부동산투기를 마치 손바닥 보듯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뒤 91년 건설부에 들어간 김씨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공무원직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직업으로서의 공무원직을 「예찬」했다. 그가 꼽는 장점은 일반직장에 비해 신분이 안정되어 있고 적어도 전산직등 전문직에 관한한 성차별이 없다는 것. 물론 그는 『전산망 가동 이후 누가 얼마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이 철저해야 한다』며 『따라서 직업윤리가 확고하지 않은 사람은 공무원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지난해 딸을 얻어 「엄마」가 된 그는 『부동산실명제로 집값이 안정돼 서민들도 손쉽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글:김경철기자·사진: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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