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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도 가격파괴/개방·자율화 진척따라 서비스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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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도 가격파괴/개방·자율화 진척따라 서비스경쟁

입력
1995.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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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많이하면 이자 많이주고 수수료는 낮추며 대출금리도 인하/적금상품 “세일”하기도 가격파괴 현상이 금융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가격파괴의 내용도 예금금리 차등화에서 대출금리 인하, 적금 납입액 차별화,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금융개방과 자율화가 진척되면서 은행들의 서비스 경쟁이 가격파괴 양상으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예금금리 차등화=보람은행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오는 2월15일까지 두달동안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통장」은 고객의 예입금액에 따라 이자를 연 11.0∼15.0%로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다.

 은행 금융상품의 장점인 안정성과 함께 제2금융권 상품에 경쟁할 수 있는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셈이다.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예금 금액별로 차등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보편화돼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예입금액 5백만원까지는 기본이자율인 연 11%가 적용되고, 5백만원초과 1천만원이하까지는 연 12%, 1천만원초과 5천만원까지는 연 13%, 5천만원초과 1억원까지는 연 14%, 1억원초과 3억원까지는 연 14.5%, 3억원초과분은 연 15%의 금리가 누진적으로 적용된다.

 ▲적금납입액 차별화=상업은행이 세일형 적금상품을 표방하고 1월3일부터 2월4일까지 한달동안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한아름 사은적금」은 기존의 정기적금 월 납입금을 4.5∼3.2% 인하한 기획상품이다.

 일반적금은 3년만기 2천만원 계약시 매월 48만7천8백64원을 내야 하나 이 상품은 46만5천8백원만 내면된다. 매월 2만2천64원을 덜내는 셈이다.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최고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수수료 인하=장기신용은행은 지난 11일부터 현금자동지급기(CD)를 이용한 타행환수수료를 종전 6백∼1만원에서 금액 및 지역과 관계없이 5백원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CD기를 이용해 1천만원을 지방에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종전 1만원에서 5백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9일부터 최근 3개월간 외화보통예금 평잔이 미화 1만달러 이상이면 환전수수료와 해외송금수수료, 여행자수표 및 외화수표매입 수수료의 전액을 면제해주는 「장미외화종합통장」을 시판하고 있다. 또 외화정기예금에 미화 20만달러 이상을 예금하는 법인이나 미화 10만달러 이상을 1개월이상 예금하는 개인은 이자를 기존보다 0.125% 더 받게 된다.

 ▲대출금리 인하=동화은행이 지난해 11월말부터 시판하고 있는 「편리한 종합통장」은 우량 거래자에 대해 가계자금 대출이자를 최고 1.5%까지 낮춰주는 대표적인 가격파괴 상품이다. 우량고객은 예금실적이나 각종 공과금 납부실적, 급여이체 여부 등 은행이 정한 기준에 의해 가려진다. 동화은행은 우량고객에 대해서는 대출금리 인하 외에도 건강검진, 온라인취급 수수료 면제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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