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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생명 같이 하자고 해놓고…”/김종필 대표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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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생명 같이 하자고 해놓고…”/김종필 대표 인터뷰 내용

입력
199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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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들 다른일 꾸미고 있다 … 기다려보면 알것/국민에 모든것 털어놓고 싶지만 아직은 때안돼 김종필민자당대표는 14일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등에 대한 생각을 비교적 소상하게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지금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무엇인가.

 『상식이하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도덕도 없이 멀쩡한 사람을 난도질하고…. 내가 사실대로 국민에게 모두 털어놓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때가 아니다』

 ―지난 10일 청와대회동에서 2선퇴진통고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는데.

 『그런 새빨간 거짓말이 어디있나. 그게 다 그들(청와대와 일부 민주계를 지칭하는 듯)의 계획인 모양이지. 회동내용이 궁금하면 미국에 갔다와서 국민에게 밝히겠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꼭 미국에 가야하나.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 그 사람들이 또다른 계획을 꾸미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보면 안다』

 ―퇴진이유로 당의 세계화를 말하고 있는데.

 『도대체 세계화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나더러 세계화의 걸림돌이라고 하는데 솔직한 얘기로 자기들보다 내가 세계적으로 더 활동을 하면 했지 못하진 않는다. 내가 싫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하면 되지 왜 빙빙 돌리고들 그러는지…』

 ―지난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때 밀약이 있었나.

 『대통령경선에 앞서 장기칩거중일 때 청구동에 두번씩이나 직접 찾아 와서 도와 달라고 한 사람이 누구며 앞으로 정치생명도 같이 하자고 약속한 사람이 누구였는지만 생각해 보면 된다. 정치생명을 같이 하기로 해놓고 이제와서 용도폐기라니…』

 ―민자당에 미련은 없는가.

 『이런 상태에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나는 이미 결심했다. 10일회동이 공개된 사실도 내게 덮어 씌우고 있다』

 ―만약 딴 살림을 차릴 경우 동조세력규합 문제는.

 『그 점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치 않는다. 내가 살 길 내가 가겠다. 그래서 동조자가 있으면 규합도 되는거고』

 ―앞으로 김영삼대통령과 만날 계획은.

 『그 쪽에서 안 만나겠다는데 그것으로 끝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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