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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파격대신 깨끗하고 단아하게/올봄 여성복/“여성다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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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파격대신 깨끗하고 단아하게/올봄 여성복/“여성다움” 회귀

입력
199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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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베이지색등 사용 순수강조/치마길이 무릎께로… A라인주류 봄옷이 더욱 여성스러워진다. 

 지난해초 패션을 주도했던 강렬한 자연주의와 지저분한 그런지 룩, 파격적인 유니섹스 흐름이 하반기 들어 단정한 스쿨 걸 룩(여학생복 차림)에 자리를 내준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이보다 더 여성스런 옷들이 주를 이루리라는 전망이다.

 페미닌 무드로도 불리는 이같은 흐름은 일찌감치 선보인 각 브랜드 봄옷들의 공통적인 경향인데 색상이나 디자인 소재 모든 것이 지난해에 비해 한결 부드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 같은 여성스러움이지만 배꼽티 같은 극단적인 강조나 관능적 분위기 혹은 스쿨 걸 룩의 깜찍함이 아닌, 순수함이나 단아함이 느껴지는 것도 지난해와는 다른 흐름이다.

 가장 큰 변화는 색에서부터 드러난다.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이 기본이 되고 살색 계열의 베이지 아이보리와 파스텔류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지난해의 큼지막한 타탄 체크가 바탕색과 비슷한 잔 체크로, 강렬한 꽃무늬는 자잘한 프린트로 바뀌었다. 분홍, 오렌지 등 종래의 발랄한 봄색들이 지난해의 강한 원색에 대한 반발로 한풀 옅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치마길이는 극단적인 미니나 롱보다 무릎께가 대세고 바지나 치마 모두 A라인이 많다. 따라서 올봄에는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대신 보일듯 말듯한 길이에 하늘거리는 치마 자락이 여성다움을 상징하는 옷차림이다. 상의는 풍성함보다는 약간 끼는 듯한 식이어서 재킷은 허리가 잘룩한 짧은 스타일이 많은데 비슷한 색의 A라인 치마나 꽃무늬 원피스와 잘 어울린다.  파스텔 색조의 니트나 몸에 꼭맞는 티셔츠, 부드러운 느낌의 레이온 블라우스 등도 올봄 주요 품목이다.

 삼성패션연구소 경문수차장은 올봄 경향에 대해 『지난해까지의 에콜로지와 복고풍이 깨끗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걸러지는 중』이라며 『다양한 흐름들이 있겠지만 순수한 여성스러움이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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