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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17명 모두 5억대 받아/연예비리/탤런트등에 3백만∼5천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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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17명 모두 5억대 받아/연예비리/탤런트등에 3백만∼5천만원씩

입력
1995.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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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탤런트 단란주점 술시중 강요도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프로듀서(PD)와 매니저들의 돈거래 사실을 확인, 각 금융기관 지점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밀추적에 나섰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방송 3사 PD 17명, 매니저 3명, 탤런트 3명, 개그맨·기업대표·음반사 직원·엑스트라 공급업체 대표·기자 각 1명씩과 가족 10명등 모두 39명이다.

 경찰에 의하면 모 방송사 K제작위원은 3개 드라마 출연탤런트 K·L씨등 7명으로부터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1천만∼5천만원씩 1억원을 받은 혐의다. 모 방송사 FM부장 K씨는 음악프로에 정기적인 개그맨 코너를 신설해 주는 대가로 7백만원, 인기그룹의 신곡 홍보방송을 해 주며 1천만원, 새 음반이 나올 때마다 음반사 대표로부터 1천만∼2천만원씩 7차례, 1억원을 받은 혐의다.

 모 방송사 K PD는 93년에 방영된 드라마의 작가와 남녀 주연배우로부터 3천만원을 사례비 명목으로 받았고 같은 방송사 C부장은 93년부터 H·C·K씨등 남녀 트로트계열 가수로부터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모 방송사 K PD는 인기댄스그룹과 또다른 그룹매니저로부터 매달 3백만∼5백만원씩 건네받았고 부인 K씨는 단란주점을 차려놓고 변태영업을 해 수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프로듀서는 탤런트 N·K양등에게 주점에서 술시중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L·E·C씨등 10여명의 PD들도 방송에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3백만∼1천만원씩 수차례 사례금을 받았고 모 스포츠신문기자는 여자탤런트 2명을 기업체 대표에게 소개해주고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7명의 PD들이 받은 돈 액수가 5억원대에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예금계좌 내역이 확인되는대로 내주중 이들을 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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