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이는 광택,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비닐 소재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몇년전 처음 등장한 이래 그간 부분적으로만 사용돼 오던 비닐 소재는 지난해 11월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A)의 봄여름 컬렉션에 대거 등장해 실용화를 예고했다. 특히 모자나 가방, 샌들 등의 소품이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 빠르면 다음주께 시중에 선보인다.
비닐 소재의 가장 큰 매력은 투명함과 광택. 안이 비치기 때문에 어디에도 잘 어울리지만 동시에 매우 튀는 소재다. 드러냄과 화려함이라는 현대인의 심리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인 우주적 이미지에도 적합하다. 또 비닐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 무색의 투명뿐 아니라 파스텔톤의 파랑·분홍, 반투명으로는 더욱 여러 색을 표현할 수 있다. 불에 약하고 찢어지기 쉽다는 비닐의 약점도 꾸준한 소재 개발로 이제는 어느 정도 보완이 된 상태다.
다양한 비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오리지널 리 박윤정 디자이너실장은 『비닐은 요즘 사람들의 도회적 기호에 꼭 맞는 소재』라며 『가격도 저렴해 조만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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