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것 없이 미 요구만 수용 최근 클린턴미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총리간의 워싱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에선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미국의 요구만 수용한 완전실패작』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에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창조적인 파트너십」이란 거창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반면 클린턴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금년은 미일간에 2차대전종결 50주년을 축하하는 해』라고 일본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말을 했으며 미국무부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취임후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워싱턴을 방문하는 일본의 전통행사』라며 「상전」이 문안인사를 받는 정도로 평가절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라야마총리는 양국간 포괄경제협의와 관련, 미국측의 의견을 반영키로 약속했으며 대북한 경수로문제에 있어서도 재정지원을 줄이려던 당초의 생각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했다.
미국측이 이번 회담을 「기대이상의 성공」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일본국민은 『총리가 미국을 찾아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일본의 언론들도 『총리가 클린턴에게 당했다』, 『미국측 작전의 승리』, 『총리가 내세운 창조적 관계는 어느 구석에도 찾을 수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야당인 신진당은 『일본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전혀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재정지원만 약속한 것이 이번 회담』이라며 『총리가 해야할 일은 하지않고 엉뚱한 약속만 하고왔다』고 비난했다.<도쿄=이재무특파원>도쿄=이재무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