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장/“계파색 엷은 중진임명” 민자당은 13일 김종필대표의 2선퇴진이 굳혀짐에 따라 현재의 대표위원제를 폐지하고 당의장(당무회의의장)제 신설을 검토하는 등 이에따른 당헌·당규개정작업에 본격착수했다.
민자당이 추진중인 지도체제 개편방안은 「총재―당의장―당3역」으로 이어지는 총재중심의 계선적 단일지도체제로서 신설예정인 당의장이 당3역과의 협의를 거쳐 일상적인 당무를 관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여권핵심부는 일정지분의 계파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당중진을 당의장으로 임명할 경우 계파간 알력이 파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파색이 엷은 당중진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핵심부는 이날 『기존의 대표위원제를 대신할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결과 부총재보다는 당의장을 신설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좁혀지고있다』며 『당의장은 당3역과의 협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당무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이 관계자는 또 『당3역의 명칭과 역할을 당의 세계화에 맞춰 변경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됐으나 위원회제의 도입이 우리 정치구조와 맞지 않아 현행 당직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같은 지도체제골격에 따라 조만간 당헌당규개정작업이 매듭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권관계자는 『후임 당의장은 당중진급에서 임명될 것이며 인선과정에서 물러나는 김대표의 의사도 적잖이 반영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유식기자>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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